인도의 한 수풀지대를 지나던 코끼리 두 마리가 감전사해 지역 주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코끼리 신 ‘가네샤’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자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질 만큼 인도인들은 코끼리를 숭배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서벵골주 실리구리 인근 수풀지대에서 코끼리 두 마리가 전선에 몸이 닿아 죽었다.
죽은 코끼리는 각각 어미와 새끼며, 30여 마리 무리에 섞여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감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새끼 코끼리만 전선에 몸이 닿았으나, 나중에 새끼를 구하러 온 어미 코끼리까지 감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접한 현지인들의 코끼리 추모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죽은 코끼리의 명복을 빌어줬으며, 사체 주위에 알록달록한 꽃잎을 놓아 영혼을 위로했다.
인도인들의 코끼리 장례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차크라파니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전기철조망에 몸이 걸려 죽었으며, 작년 10월에도 아삼주 고알파라에서 나뭇잎을 먹던 코끼리가 쓰러진 송전탑에 닿아 감전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코끼리의 명복을 비는 시민들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2011년과 2007년에도 국립공원 전선주를 건드리거나 마을에 내려와 난동을 부리다 감전사하는 등 인도에서 코끼리의 수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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