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결혼식을 치른 터키의 신혼부부가 공사장 인부들의 남다른 도움으로 무사히 첫날 밤을 보낼 수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이 12일 전했다.
터키 아이딘에서 웨딩마치를 올린 신혼부부는 첫날밤을 보내기 위해 아파트 7층 신혼집으로 향하던 중 아파트 승강기가 고장 난 사실을 알게 됐다.
다급했던 나머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식장을 빠져나온 신부는, 거추장스러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7층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하는 처지에 빠졌다.
이 아파트 근처에서 야간 공사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어찌할 바 몰라 쩔쩔매는 신혼부부를 딱하게 여겼고, 이들을 도와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의논 끝에 인부들은 신랑·신부가 무사히 신혼집 침대까지 갈 수 있는 묘책을 생각해냈다. 부부를 공사용 크레인에 태워 집 베란다 앞까지 올려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신랑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신랑은 “섣불리 공사용 크레인을 타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이에 신부는 겁에 질린 신랑을 달래기 시작했다. 신부는 “나는 크레인을 타는 게 두렵지 않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고 했다.
겁에 질린 신랑의 표정/CEN
설득 끝에 신랑은 신부와 함께 공사용 크레인에 탑승했고, 인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신혼집에 들어가 첫날밤을 보낼 수 있었다. 신랑·신부를 집으로 올려보낸 크레인에는 신혼을 의미하는 분홍색 리본이 달려있었다.
신혼부부의 크레인 탑승 계획을 주도했던 공사장 관리소장 이브라힘 델렌은 “아파트 승강기가 고장났기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우리 회사가 신혼부부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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