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의료사고가 있을까요?
소화기관인 대장(창자), 정확히는 결장(colon)에 생긴 암을 떼내기 위해 수술을 받았는데, 암은 그대로 있고 대신 아주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큰 수술을 받으면 ‘방귀’가 나와야 수술이 성공적이고 장 기능이 회복돼 식사를 할 수 있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수술 후 의사한테서 ‘가스’가 나왔냐는 질문을 받으신 적 있을 겁니다.
방귀는 당연히 항문을 통해 나오겠죠? 그런데 결장암 수술을 받은 한 여성은 방귀가 전혀 엉뚱한 곳(?)에서 새어나와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합니다. 바로 여성의 ‘은밀한 부위’입니다. 게다가 가스 뿐 아니라 ‘불결한 찌꺼기들(대변)’도 그곳에서 흘러나온 겁니다.
알고 봤더니 의사가 암 수술을 하면서 결장을 여성 환자의 ‘그곳’에 연결한 것입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정작 암은 제거하지도 않고 그대로 놔뒀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되지만 동유럽에 위치한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콥제의 한 병원에서 3년 전에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여성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19일과 20일 영국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은 마케도니아 국영TV에 출연해 이런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놓은 자스민카 벨코브스카의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마케도니아 국영TV에 출연해 '황당한 암 수술 경험'을 털어놓는 여성. 영국 미러
자스민카는 결장에 생긴 암(상피암)을 제거하는 수술 받았지만 마취에서 깨어난 뒤 뭔가 심하게 잘못됐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거죠. 의사는 깨어난 자스민카에게 가스가 나왔는지 물었고, 그녀는 “그렇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의사는 “가스가 나오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는데, 곧이어 ‘그곳’에서 ‘대변 같은 것들’도 흘러나오자 깜짝 놀라며 X레이를 찍어본 겁니다. 그리고는 대장이 엉뚱한 구멍에 연결돼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결국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병원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녀에게 2만5700파운드를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모두다 지불하지 않고 8600파운드를 3년이 지나도록 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보험사에서 커버할 수 있는 데까지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합니다.
자스민카는 TV 방송에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라거나 “병원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단지 알려지지 않을 뿐”과 같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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