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도중 사망한 승객의 시신이 기내 복도에 방치돼 다른 승객들이 착륙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터키 안탈리아를 떠나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주르 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50세 여성이 사망했다. 이륙 45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숨진 여성은 당뇨병 환자로 알려졌다. 당시 인슐린이 화물칸에 있어 꺼낼 수 없었다. 당뇨병 환자는 늘 인슐린을 지녀야 하지만, 여성은 비행 한 시간 전 인슐린 주사를 맞아 남은 약을 가방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상황에 승무원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담요로 시신을 덮는 것뿐이었다.
기장도 비상착륙이 아닌 목적지까지의 비행을 결정했다. 다른 승객들은 모스크바에 도착할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시신과 함께 비행할 수밖에 없었다.
사인은 급성 심부전이었다.
외신들은 대형 항공사의 경우 비행 중 승객이 사망했을 때 대처하는 매뉴얼이 있다고 전했다.
시신을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빈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다. 저장고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두 승객들 시야에서 시신을 감추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는 대형 여객기여야 그나마 꺼내 들 수 있는 방법이다.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보잉 757기종이었다.
모스크바 도착 후, 시신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시신 처리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공포에 질린 다른 승객들을 편든 이가 있는가 하면, 숨진 여성의 존엄성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시신이 옆에 있다고 당신이 바깥으로 뛰어내릴 거냐”며 “우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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