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부 요크셔 월리 지역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한 번에 단 한 명의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의 정체는 다름 아닌 공중전화박스. 상징적인 컬러인 붉은색의 이 공중전화박스는 최근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작은 박물관이 더 큰 의미를 자랑하는 것은, 이 지역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이 각각의 사연을 간직한 아이템을 직접 기부해 박물관 내부를 꾸몄기 때문이다.
오래된 안경케이스나 사진부터 향수케이스와 물병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낡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주민들이 직접 고르고 꾸민, 의미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물관 건립에 앞장선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월리 지역자치회’(WCA)다. 월리 지역자치회는 영국 통신회사인 BT로부터 해당 공중전화박스 관리권을 인계받은 뒤, 자치회 회원이자 월리 주민과 역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을 만들었다.
월리 지역자치회는 해당 박물관의 관리와 기획을 모두 맡고 있다. 3개월에 한 번씩 전시되는 물품을 바꾸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지역관련 행사를 주최하겠다는 것이 자치회의 목표다.
자치회 회원이자 월리 주민인 캐스린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이 박물관에서 두 집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많은 주민들이 직접 와서 박물관을 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윌리 지역자치회는 세계기네스기록협회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서울신문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