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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세 채 갖고도 백혈병 딸 모금운동 펼친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6일 09시48분    조회: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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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딸을 도와달라며 인터넷 모금운동을 펼쳤던 중국의 한 남성이 아파트를 여러 채 소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네티즌 비난을 받자 받은 돈 전부를 기부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남성은 부동산 처분을 할 수 없었다며 ‘딸이 아프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했지만 네티즌들 반응은 ‘사기극’에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 성 선전에 사는 뤄씨가 앞선 11월말, 다섯 살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며 인터넷에 모금운동 페이지를 개설했다.


 
안타까운 뤄씨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손을 내밀었다. 하루 만에 1만위안(약 170만원) 상당의 돈이 모이더니, ‘공유 1회당 1위안’을 내건 지역 금융업체가 동참하면서 55만건에 달하는 사연 공유를 통해 사나흘 만에 수십만위안까지 기부액이 불어났다.
 
그런데 뤄씨가 선전과 둥관(東莞) 시 등에 아파트 세 채를 보유했다는 네티즌들 주장이 제기됐다. 또 20만위안(약 3410만원)에 달하는 뤄씨 딸의 치료비 중 82%가 보험회사에서 지급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뤄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류작업 절차가 제때 끝나지 않아 아파트를 팔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우리 딸이 백혈병 환자라는 것인데, 사람들의 시선은 나와 아내에게 쏠려있다”고 말했다.
 
뤄씨는 또 “우리 딸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많은 이들은 내가 거짓말쟁이라고만 비난한다”고 슬퍼했다.
 
결과적으로 뤄씨 부부는 받은 돈 전부를 네티즌들에게 돌려주게 됐다. 이들은 부정적인 면이 두드러진 자기들 사연과 관련해 많은 이들에게 사과하면서 돈은 사흘 내로 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뤄씨 부부가 받은 돈은 250만위안(약 4억2700만원) 정도다.
 
한편 뤄씨 부부가 처벌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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