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이 되고 싶었던 호주의 10대 학생이 법원 허가로 최근 가슴 제거 수술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호주 당국은 성(性)전환을 위한 호르몬 치료는 만 13세, 실제 수술은 만 18세부터 허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름이 링컨으로 알려진 시드니의 한 여학생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가슴 제거 수술’ 허가를 받아 수술대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은 몸은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늘 남성으로 살고 싶어 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들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반대 성별로 살아왔으나, 그는 태어나 단 3년만 ‘남성’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링컨은 ‘신체 불쾌감(body dysphoria)’을 느끼고 있었다.
링컨은 여성용 옷 입기를 죽기보다 싫어했다. 특히 가슴 고정을 위해 속옷 입기를 극도로 혐오했다. 여름에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려 더운데도 불구하고 점퍼까지 입고 다닌 적도 있다.
링컨은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서류상의 성전환을 허가받았다.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어도 문서상으로나마 남성이 되었다는 의미다.
당시 링컨은 “앞으로는 여성용 속옷을 입지 않겠다”며 “정말로 그게 싫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걸 입으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다”고 치를 떨었다.
링컨이 여성으로서의 삶을 얼마나 저주했는지는 그가 수시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자기학대를 했다는 이야기만 듣더라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링컨은 법원에 가슴 제거 수술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수술비’와 관련해서는 아무 걱정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링컨의 부모가 딸의 성전환을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링컨은 수술을 받으면 나중에 혹시라도 마음이 변해 여자로 살아가게 되었을 때, 아기에게 젖 먹일 수 없다는 경고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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