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구급차가 86세 할머니를 병원으로 후송하던 도중 차를 세워 물에 젖은 강아지를 구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케임브리지에 사는 브렌다 윌딩 씨는 집에서 갑자기 고통을 느껴 응급 요청 번호인 999번에 전화했습니다.
이어 구급차고 도착했고 브렌다 씨를 태우고 병원으로 순조롭게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구급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알고 보니 구조대원들이 물에 젖은 개를 발견하고는 구조 작업을 벌였던 겁니다.
그들은 할머니에게 구조한 강아지가 함께 차에 타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브렌다 씨는 그때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강아지를 차에 태우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구급차에 탄 강아지는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시끄럽게 짖으며 브렌다 씨에게 달려들었고, 심각한 통증을 느낀 브렌다씨는 구토를 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흥분한 채 달려드는 강아지를 막으려 브렌다씨와 강아지 사이에 화이트 보드를 뒀습니다.
그들은 강아지가 공격적이지 않은 성격인데, 물에 젖어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브렌다 씨의 가족은 크게 화를 냈습니다.
손녀딸인 저스틴 버쳐씨는 “할머니가 구급차에서 구토하는 동안 구급대원들은 한쪽 손으로 그녀에게 달려드는 강아지를 저지하고 있었다”며 “할머니가 강아지보다 우선이었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영국 구급 서비스 측은 브렌다 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강아지가 동행하는 것을 환자가 허락했고,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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