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증 환자 뇌 촬영(자료: 위키미디어)
둘레만 1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큰 아기가 축소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지능력 문제, 사회적 배척 등으로 상처만 안고 살아온 7개월 아이의 재탄생에 박수가 쏟아졌다.
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7개월 남아 므리튠쟈이는 지난 달 브와네슈와르에 위치한 AIMS병원에서 수두증 치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6주간 집중 치료를 받은 현재 상태가 호전됐다.
수두증은 뇌실과 지주막하 공간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병이다. 머리에 수액이 쌓이면서 부풀어 올라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7개월된 므리튠자이의 머리 둘레는 96㎝에 달한다. 우리나라 6~7개월 영아 평균 머리둘레가 43㎝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이다. 성인 남성(55~56㎝)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크다. 수술 전 므리튠자이 머리 속에는 약 5.5리터에 달하는 수액이 존재했다. 수술로 수액 4리터를 제거했다. 96㎝에 달하던 머리둘레도 70㎝까지 줄였다.
디립 파리다 AIMS병원 박사는 “작년 11월부터 입원해 수술과 치료가 이뤄졌다”며 “현재까지 3.7리터 이상 수액을 제거했으며, 머리둘레도 20㎝ 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수액이 뇌 부위를 짓누르면서 7개월된 아이 인지능력에 우려가 컸다. 수술로 수액이 제거되면서 걱정이 일부 해소됐다. 무엇보다 이웃들로부터 배척당한 상처를 이번 기회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부모는 기대했다.
부모인 카말레스는 “사람들은 아이의 비정상적인 모습 때문에 유령이라고 부르며 배척했다”며 “머리가 정상 크기로 줄어들면 유령과 같이 비참한 이름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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