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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도 못 다루던 여성, 영상만 보고 집 지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17일 10시40분    조회: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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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공구조차 다룰 줄 몰랐던 한 여성이 자녀들과 함께할 집을 직접 완성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칼라(사진 가운데)씨 가족. 집을 지었을 당시 자녀들은 10대 청소년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칼라 브루킨스(45)씨로 네 명의 자녀를 둔 그는 4명의 전 남편들과 불화, 사별 등으로 헤어졌고, 혼자 가정을 돌보며 아이들을 키워왔다.
 
3번의 이혼과 사별로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 버린 그는 마지막으로 만난 남편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불행은 계속됐다고 한다.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한 그는 자녀를 데리고 도망치다시피 집을 나와야 했다.
 
갑작스러운 '가출'에 금전적 여유가 없었던 그는 태풍으로 크게 파손돼 폐허가 되다시피 한 집에서 아이들과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나는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아이들이 걱정돼 파손된 부분을 직접 손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집 안 구석구석을 혼자 힘으로 고쳐 나아가던 그는 어느덧 자신감이 싹터 '집을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렸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건축과 관련된 지식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다짐 만으로는 큰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집 짓기를 시작한 2008년 당시 17살, 15살, 11살, 그리고 2살의 자녀들과 함께 근사한 집에서 보낼 날을 꿈꾸려 노력을 이어갔다. 아이들도 이런 엄마를 도와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달려와 집짓기를 도왔다.
 
그렇게 약 9개월이란 시간이 지난 2009년 3월. 그와 자녀들은 건축기준법 검사를 통과한 집을 완성해 꿈에 그리던 새집으로 이사했고,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할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며 "아이들도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집짓기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집을 지으며 아팠던 지난 일을 잊고 가족 간 정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힘들 때 가족과 함께하며 고민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집은 5개의 침실과 서재를 갖춘 2층집으로, 대출로 조달한 건축비용은 약 13만달러(약 1억5370만원)가 들었지만 최근 부동산 평가에서 50만달러(약 5억9100만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칼라씨는 컴퓨터 애널리스트와 소설가,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영화 같은 이야기는 오는 24일 책으로 출간된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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