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랜스젠더 남성의 완벽한 근육질 몸매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인 코디 하먼(30)은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 News Dog Media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코디 하먼(30)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부터 자신이 남성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탓에 그는 자신의 성(性)정체성을 부정하며 살았고, 스무 살 땐 가족들의 압박으로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한 남성과 결혼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먼의 ‘자기 부정’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남편의 고향인 독일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자신이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 확신하게됐기 때문. 자신의 처지를 극도로 비관하기 시작한 하먼은 남편에게 ‘커밍 아웃’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부부는 2012년 이혼 도장을 찍었다.
하먼은 2016년 10월 열린 ‘트랜스젠더 남성 보디빌딩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 News Dog Media
이후 미국으로 귀국한 하먼은 ‘외견상으로도 완벽한’ 남성이 되기 위한 길을 걸었다. 꾸준히 병원에 다니며 호르몬 치료를 받았고, 3년 전엔 유방도 절제했다. 여느 남성처럼 근육질의 몸을 갖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크로스핏’과 같은 고강도 근력운동도 병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근력 운동을 할 때면 내 자신이 남성적으로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며 “어느새 헬스장과 사랑에 빠져 2016년 10월엔 ‘트랜스젠더 남성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 6회 2시간씩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을 불렸고, 철저한 단백질 위주의 식사로 근육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보디빌딩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할 수 있었다.
2012년 남편과 이혼한 하먼은 남성의 몸이 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 News Dog Media
하먼은 “여성에서 남성의 신체로 변화하는 동안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며 “신체의 변화 과정을 삶의 여정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했다”고 했다.
한편, 그는 올 6월에 생식기 부분에 인조 성기를 부착하는 음경성형술(phalloplasty)을 받을 예정이다. 이 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고 후유증 위험도 있어 성전환 과정의 최대 난관으로 손꼽힌다.
하먼은 올 6월 음경성형술을 받을 예정이다. / News Dog Media
하지만 그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그 수술이 끝나면 새로운 인연을 찾고 싶다”며 “짧은 인생, 제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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