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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골격질환으로 키가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 태국 여성이 자기보다 30살 가까이 많은 남성을 만나 평생 숙원인 결혼에 성공했다.
형편이 어려운 이 부부를 위해 미용업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돈을 받지 않고 결혼식 준비를 도와준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에 사는 제이룬시 시만타(37)는 선천성 골격질환으로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다만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만타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이었다.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듯 그도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신부로 식장에 들어서기를 바랐다.
선천성 골격질환으로 키가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제이룬시 시만타(37·왼쪽)가 자신보다 30살 가까이 많은 반차 사분탐(64)과 웨딩 사진을 찍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병 때문에 키가 자라지 못한 시만타는 평생 홀로 외롭게 살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그때 평생 결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극적으로 날려준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정확한 사연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연한 기회에 시만타는 보안업체에서 일하는 반차 사분탐(64)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몇 번 데이트를 한 뒤 교제를 본격 시작했으며, 동거 중 사분탐이 청혼하면서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시만타는 보안업체에서 일하는 사분탐의 월급 만으로는 결혼식을 올리기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 이곳저곳에 도움을 수소문했고, 그러던 중 미용사로 일하는 릿차비탓을 알게 됐다.
릿차비탓은 근무시간이 아닐 때는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미용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두 사람의 사연을 알게 된 그가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릿차비탓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평소 알고 지내던 사진가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 결혼식을 보다 완벽하게 치르도록 돕자고 제의했다.
선천성 골격질환으로 키가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제이룬시 시만타(37·왼쪽)가 자신보다 30살 가까이 많은 반차 사분탐(64)과 웨딩 사진을 찍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시만타는 “항상 남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며 “누군가는 내가 관에 들어가야 그나마 아름다워 보일 거라고 비아냥댔다”고 토로했다.
시만타에게 이제 더 이상 우울한 날은 없다. 웨딩 사진을 찍고 난 뒤 그는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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