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게임에 빠진 러시아의 10대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최근 ‘흰긴수염고래’게임에 중독된 러시아의 10대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고 있다 / 시베리아 타임스
최근 러시아 10대들 사이에서 ‘흰긴수염고래(Blue Whale)’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시작 화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단 한번의 선택’이라는 알림말로 1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부분의 10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신상정보를 입력한 후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 규칙은 비교적 간단하다. 하루에 하나씩 과제를 수행하고 게임으로 ‘인증사진’을 보내면 된다. 이들은 매일 공포 영화를 보거나 칼로 상처를 내 몸에 글씨를 새기는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과제를 수행하고 나면 마지막 단계, ‘자살’만 남는다.
만약 과제에 실패하면 게임 개발자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또한, 규율을 어기고 게임을 중도 포기하게 하면, 게임개발자는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조회하고 세상과 영원히 ‘단절’ 시킨다며 협박한다. 이러나 저러나 게이머들의 마지막은 결국 ‘죽음’인 셈.
헤어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이들은 칼로 몸에 흰긴수염고래를 새기고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50일 동안 잔인한 과제들을 해나가는 동안 자연스레 우울증에 의한 최면에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0명의 10대들이 게임에 중독돼 죽음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자살 사이트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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