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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서 강제로 끌려나온 승객의 뜻밖의 경력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13일 09시55분    조회: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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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정원을 넘겨 탑승권을 팔았다가 좌석이 모자라자 아시아계 승객 한 명을 강제로 끌어내리며 폭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승객의 신원과 과거가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켄터키주(州)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로 밝혀졌다. 당초 그가 화교라고 전해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오 박사는 사이공에서 의대를 졸업한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1980년부터 미국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규제 약물(마약)을 유통하고 불법적으로 처방한 혐의로 기소됐고, 그해 의사 면허가 정지됐다. 다오 박사의 의사 면허는 2015년에 회복됐다.

다오 박사는 의사 면허가 정지된 뒤 2006년부터 10년간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며 총 23만4664 달러(한화 약 2억 6880만원)를 상금으로 벌어들였다. 2008년 미시시피에서 열린 포커 대회에서 11만7744 달러(한화 약 1억 3487만원)를 받은 것이 그가 받은 가장 큰 액수의 상금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한편, 지난 9일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가려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승무원들이 뒤늦게 타는 바람에 정원 초과가 됐다. 이에 항공사 측은 추첨을 통해 내릴 승객 4명을 정했지만, 승객 중 한명인 다오 박사가 ‘못 내린다’고 버티자 항공사 측은 경찰을 불러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다오 박사는 기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얼굴에 피가 흐르는 부상을 당했고,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무노즈 CEO는 “실로 끔찍한 일이다.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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