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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적발' 印尼 20대 남성들…채찍 100대 처벌 논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14일 10시11분    조회: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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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에서 붙잡힌 20대 동성애자 남성들에게 채찍 100대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는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아체주(州) 주도 반다아체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동성애자로, 두 사람이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누군가가 신고하면서 마을 자경단원들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벌거벗은 채로 한 남성이 가족에게 통화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그만두라”며 자경단원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각각 HB와 MT로만 이름이 알려진 남성들은 아체주의 이슬람 종교경찰 시설에 갇힌 상태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채찍 100대 처벌이 내려질 전망이다.

동성애를 하다 적발된 이들에게 아체주 당국은 채찍형 외에 징역 100개월이나 1kg 상당의 금을 벌금으로 물리고 있다. 여성이 함부로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것만큼 동성애를 위법 행동으로 규정한다.

인도네시아 특별자치구인 아체는 이슬람법을 채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인권보호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Human Right Watch)’ 관계자는 “남성들은 철저히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굴욕감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性)적 행동으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범죄자로 낙인까지 찍혔다”고 지적했다.

코피파 인다르 파라완사 인도네시아 사회부 장관은 대학 기숙사 방문을 없애 학생들이 동성애에 빠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해 10월 주장했다. 문을 없애야 학생들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시 코피파 장관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묻는 말에 “기숙사에는 남자만 있거나 여자만 있는데 무슨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느냐”고 되물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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