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아버지의 재혼을 막기 위해 성관계를 제안하고 아버지가 이를 받아들인 근친상간이 홍콩에서 일어났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홍콩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린 중의사(중 전통의학) 아버지 A씨와(58) 친딸 B씨(26)의 근친상간 재판을 소개했다.
전날 열린 재판에서 부녀는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황당한 사건의 발단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세의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두고 있던 A씨는 한 여성과 재혼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딸은 아버지의 재혼을 격렬히 반대했다.
딸은 아버지에게 재혼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하면서 새 아내를 맞는 대신 자신과의 성관계를 제안했다. 놀랍게도 아버지는 딸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 때 부터 잘못된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의 비밀은 최근 우연히 두 사람의 성관계를 담은 영상물을 보게 된 A씨의 남동생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누나가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것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한 것.
그러나 B씨는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며 아버지를 옹호했고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B씨의 변호인은 “당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딸이 아버지의 사랑마저 박탈당할 것 같은 절망감에 빠져있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사랑과 집착이 불러온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변호했다.
B씨는 “자신이 책임 져야한다”며 “아버지가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정신적 상담이 필요한 사건이며 처벌하는 것은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신고한 남동생은 현재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려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은 오는 12일 내려진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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