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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소녀가 시베리아 숲에서 11일 동안 살아남은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24일 01시33분    조회: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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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시베리아 숲 속에 홀로 남겨진 3살 소녀가 11일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 시베리안 타임즈는 시베리아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소녀 카리나 치키토바 (Karina Chikitova)의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야쿠티아(Yakutia) 공화국에 살던 소녀 카리나는 2014년 7월 옆 마을에 사는 아빠를 찾아 길을 나섰다.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당시 3살이던 카리나는 자신의 애완견 나이다(Naida)와 아빠를 찾으려다 그만 시베리아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한편 집에 있던 카리나의 엄마는 딸이 아빠와 함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딸이 집을 나선 지 4일이 지나고도 소식이 없자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카리나의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광활한 숲속에서 카리나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베리아의 숲속은 여름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게다가 곰과 늑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라 가족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카리나가 집을 나선 지 9일 만에 애완견 나이다가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가족들과 수색대원에 앞장서 카리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다행히도 그곳에서 카리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풀숲에 피신처를 마련한 카리나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고 티 한장을 걸쳤을 뿐이다. 소녀는 몹시 야위었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약 11일간 카리나는 숲속 열매와 강물로 배를 채웠고, 밤이 되면 애완견 나이다와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뎌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애완견 나이다는 시베리아 숲속의 야생 동물들로부터 카리나를 안전하게 지켰다. 

기적과도 같이 구조된 카리나는 영양실조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사진 시베리안 타임즈(The Siberian Times)]
한편 소녀를 구한 애완견 나이다의 소식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기리기 위한 '소녀와 개' 동상을 세우며 감사함을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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