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런 얼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갑니다" 안면기형 일본청년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0일 12시11분    조회:26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행복하냐고요? 마음 깊은 곳에선 아직 내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내게 힘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뼈 기형인 트리처콜린스 증후군 안고 태어난 이시다 유키 
귀모양을 만드는 등 수술 10번 이상 받고 보청기 의존해 생활
'우주인' 놀림 받았지만, 어머니와 여자친구 격려에 큰 힘 얻어
명문 쓰쿠바대 대학원에서 장애 연구하며 교사·연구자 꿈꿔 
"나는 지금 행복해… 날 보통사람처럼 대해주는 사회 됐으면"
 
선천적인 안면기형을 안고 태어났지만, 교사나 연구자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일본 청년의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천적 안면기형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시다 유키(24) 씨. [아사히신문 이와이 타테키 기자 SNS]
 
 
일본의 명문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시다 유키(石田祐貴·24)씨가 그 주인공. 최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광대뼈, 위턱뼈, 아래턱뼈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병이다. 1~2만명당 1명 또는 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한다. 이시다 씨는 광대뼈와 턱뼈가 미발달한 상태로 태어났고 윗입술은 찢어진 상태였다. 귓구멍이 없다보니 청각장애가 생겨 지금은 머리에 특수한 방식으로 부착한 보청기에 의존해 생활한다. 
 
 그는 귀 모양을 만드는 등의 수술을 10번 이상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봄 방학과 여름 방학 때마다 수술을 받았다. 그는 더 이상 수술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수술로 '보통의 얼굴'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극적인 변화를 바랄 수있는 건 아니죠. 지금도 거울을 보며 '이 얼굴이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에 우울해질 때도 있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렇겠죠. 하지만 내 힘으로 바꿀 수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정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시다 씨는 어릴 때 '이상한 얼굴' 또는 '우주인'이라 불렸다고 한다. 외모 때문에 손가락질 당하거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아예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고.
 
 "외모 때문에 험담을 듣는 게 싫기도 했지만, 귀가 잘 안들려 대화에 낄 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이 느껴졌죠.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에 나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청각장애인학교에 진학한 그는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을 느끼지 않게 됐다고 한다. 이후 "힘들면 그만두면 된다"는 부모의 적극적인 조언에 따라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입학 후 이시다 씨는 남들이 나같은 사람에게 말 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내가 먼저 말을 걸자"고 결심했다. 물론 자신을 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5곳 이상의 편의점에 문을 두드렸지만, 채용되지 않았다. 접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음식점 주방에서 일했다.    
 
이시다 씨는 현재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서 장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 또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나 이기에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가 롤모델이 될 수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는 나의 존재 자체가 사회를 생각하는 소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결혼은 하고 싶어요. 연애는 나와는 무관한 거라 믿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나의 내면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말에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상대방 부모의 이해 같은 장애물이 있겠죠.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전되지 않는다 해도 아빠인 나 때문에 아이가 괴롭힘 당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해준 말이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심한 말을 듣고 충격에 빠져서는 어머니에게 '왜 날 이렇게 낳은거야!'라고 화를 냈더니, 어머니가 '나는 지금 이대로의 네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해주셨죠. 어머니처럼 나를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내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시다 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통사람처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상론이지만, 사람들이 나를 보통사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빤히 쳐다보거나, 스쳐지나가면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피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있을 수 있는 반응이지만, 그렇기에 내가 사람들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알리는 기회가 되니까요."  
 
기사를 통해 전해진 이시다 씨의 스토리는 일본 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시다 씨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 "그런 장애를 안고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시다 씨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이시다 씨에 비하면 나의 고민 따위는 정말 사소하기 그지없다" 등의 반응이 쇄도했다. 츠쿠바 대학 내에서도 기사를 읽은 학생들이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먼저 건네기도 했다고 이시다 씨는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양팔 없이 태어나 수영 챔피언 된 소년(사진=AP 연합뉴스) 양팔이 없이 태어난 장애 소년이 수영 챔피언으로 등극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12일(현지시간) 보스니아 출신 소년 이스마일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두 팔이 없는 6세 소년 이...
  • 2017-06-13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사진)이 1950년대 미국 사회에 불던 매카시즘 광풍을 피해 브라질로 떠났던 동료 과학자를 다독이며 쓴 편지가 공개됐다. 1951년부터 1954년까지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에게 보낸 편지 5통이 오는 20일부터 경매에 부쳐진다고 12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아인슈타인과 봄은 미...
  • 2017-06-13
  • 여름철 어린이 '마른익사 주의보'…호흡곤란시 병원 가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텍사스의 4세 소년이 물놀이를 다녀온 뒤 호흡곤란과 구토, 설사 끝에 '마른 익사'(Dry drowning)라는 희귀 증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랭키 델...
  • 2017-06-10
  • [거액 기부자에 "가짜 기부천사" 헐뜯은 50대 대학강사 가중처벌]  - 5년 전에도 명예훼손으로 징역형 법정서 반성 없이 '허위 주장'만…  "악의적 비방 엄중히 처벌해야" 재판부·배심원 의지 반영돼 중국의 한 대학 강사 이모(56)씨는 2016년 알고 지내던 중국인에게 부탁해 인터넷 사이트...
  • 2017-06-10
  • 비행 중인 여객기 좌석에 앉아 대놓고 성관계를 한 ‘만취’ 남녀가 비난을 샀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20분께 영국 잉글랜드 맨체스터를 출발해 스페인 이비자로 향하는 라이언에어 항공편에 탑승한 한 남녀는 기내 좌석에 앉아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민...
  • 2017-06-10
  • 러시아 모스크바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운전석에서 성관계를 하는 남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달리는 차량 운전석에서 성관계를 하는 남녀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3일 러시아의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의 한 그룹 페이지에 게재됐다.    약 26초 ...
  • 2017-06-08
  •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속눈썹 화장 도구로 라이터를 쓰다가 아파트에 불이 나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검게 탄 아파트 내부(양주=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모습. 2017.6.8 [양주소방서 제공=연합뉴스] 8일 ...
  • 2017-06-08
  • "술은 아빠에게 배워야" 4세 딸에게 소주·맥주·와인 먹인 30대 아빠에 집유 네살배기 딸에게 술을 마시게 하거나 자신의 발가락을 빨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아버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이재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
  • 2017-06-07
  • 동거녀 암매장범 징역 3년 감형이유 보니… '20년 의절' 피해자 아버지가 합의해준 탓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남성에게 2심 재판부가 '유족과의 합의'를 이유로 징역 3년을 선고해 논란이 된 사건에서 합의금을 받아간 유족은 20년간 피해 여성과 인연을 끊고 지냈던 아버지였던 것으로...
  • 2017-06-06
  •   딸이 아버지의 재혼을 막기 위해 성관계를 제안하고 아버지가 이를 받아들인 근친상간이 홍콩에서 일어났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홍콩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린 중의사(중 전통의학) 아버지 A씨와(58) 친딸 B씨(26)의 근친상간 재판을 소개했다.    ...
  • 2017-06-03
  • 경찰, 아파트 비밀번호 알아내 진입 극적 구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어머니, 손 놓치면 안 돼요! 꼭 잡고 계세요." 아파트 12층에서 위태롭게 어머니 손에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 자살기도자가 경찰과 119 소방구조대의 노력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1일 오후 4시 33분께...
  • 2017-06-01
  •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동거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30대가 유족들로부터 선처를 받아 형을 감경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승한)는 1일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nb...
  • 2017-06-01
  •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이폰 덕분에 극적으로 생존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 현장에서 여성 리사 브리트제트(Lisa Bridgett, 45)가 가...
  • 2017-05-30
  • 영국 런던 퍼트니에 살고 있는 9세 소녀 이사벨 해리스가 북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영국 최연소 작가가 됐다./데일리메일 갈무리   아홉살 소녀가 영국에서 가장 젊은 출판 작가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북 피플'의 '베드타임 스토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이사...
  • 2017-05-29
  • ㆍ30대 여성, 손목에 차고 입국 ㆍ보증서는 특송화물 ‘계획적’ ㆍ밀반입 아닌 밀수 행위 간주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미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가 사 줬다고 주장한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와 같은 모델. 백금에 보석이 박혀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 홈페이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
  • 2017-05-29
  • 엄마가 숨진 지 모르고 배고픔에 울며 엄마 젖을 찾아 먹는 생후 17개월 된 아기의 영상이 많은 이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오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州) 다모 지역의 한 철로 옆에서 여성 A 씨의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울고 있는 생후 17개월 된 사내 아기가...
  • 2017-05-25
  • ‘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를 맨손으로 오르은 ‘김자인 챌린지555’에 도전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53㎝의 깡마른 체격의 국내 여성 암벽등반 간판스타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국내 빌더링의 역...
  • 2017-05-21
  • 사진은 도둑이 침입한 리옹의 푸르비에르 박물관의 예전 전시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리옹에서 1천800여 개의 보석이 박혀있는 19세기 왕관이 도난당했다. 16일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리옹의 가톨릭 박물관인 푸르비에르 박물관에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도둑들이 보안 시...
  • 2017-05-17
  • Dailymai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친아빠가 자신 몰래 남자친구를 사귄 딸을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삼발 지역에서 사머라즈(Sameraj, 52)가 친딸 루비(Ruby, 18)에게 명예 살인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 2017-05-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