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창문에서 생후 12일 된 갓난아기를 던질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와이오밍 주에 살던 엄마 셸비 카터(Shelby Carter, 21)가 딸 케나 데이비스(Keana Davis)를 살리고 세상을 떠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의 집에는 지난 2월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카터는 집 2층에 생후 12일 된 딸 데이비스와 단둘이 있었다.
화재는 순식간에 집 전체로 번졌다. 카터는 화염이 휩싸인 집에서 탈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카터는 딸만은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터는 때마침 주변에 있던 카시트에 딸 데이비스를 단단하게 묶었다.
그리고 2층 창문으로 딸 데이비스를 던졌다.
데이비스는 땅에 추락했지만 카시트가 충격을 흡수해 작은 찰과상 말고는 다친 곳이 없었다.
시민들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은 카시트에 묶여 울고 있는 데이비스를 발견했다.
딸의 목숨을 살린 카터는 집 2층 창문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에드 포그레스손거(Ed Foglesonger)는 "카터는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사망했다. 끝까지 아기를 살리려 했던 엄마의 모성애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카터가 12일 된 딸을 살리기 위한 애절한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 클라우딩 사이트 고펀드미에서는 기금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 7천 달러(한화 약 787만 원)이 모였으며, 모금액은 아내를 잃은 가족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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