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였던 그는 결혼식을 위해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재활에 성공한 전 국가대표 선수 제이미 니에토(Jamie Nieto, 40)의 사연을 전했다.
제이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4위, 런던 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4월 후배들을 위해 높이뛰기 시범을 보여주다가 실수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제이미는 하반신이 마비되고도 자신을 돌봐주는 여자 친구, 자메이카 허들 선수 셰빈 스토다트(Shevon Stoddart)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뿐이었다.
이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결혼을 결심한 제이미는 재활 치료 중 휠체어에서 "나와 결혼해줘, 내년 결혼식에서는 스스로 일어나 걷는 신랑이 될게"라고 약속했다.
여자친구인 셰빈도 그의 재활을 열심히 도왔다. 매일 2시간씩 재활 훈련을 하는 그의 곁에서 떠나지 않고 힘을 북돋아 줬다.
셰빈은 "의료진은 그가 두 번 다시 걸어 다닐 수 없다고 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 두 다리로 당당히 걷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제이미와 셰빈은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렸다. 샌디에이고(San Diego)의 한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제이미는 130걸음이나 걸었다.
셰빈은 "휠체어에서 결혼식을 올려도 좋다"고 말했지만 프러포즈 당시 두 발로 걸어 입장하는 신랑이 되겠다는 약속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제이미는 "나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걷지 못할 거라 장담했던 의사들이 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휠체어에서 일어나 그녀의 팔을 잡고 스스로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고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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