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딸이 죽었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호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5일 09시30분    조회:20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덤프트럭에 딸을 잃은 아버지가 시공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안전규정을 어긴 시공사가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고, 유족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3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이 죽었지만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 도와달라'는 제목의 호소문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자신의 딸이 지난달 열네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학교에 가던 중 아파트 단지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25t 덤프트럭에 치인 사고였다. 트럭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A씨는 처음에 단순히 운전자의 과실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가장으로써 이 사고를 빨리 수습해 남아있는 가족들을 추스르고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에 죽을 만큼 힘든 마음을 꾹 참고, 또 참아가며 딸아이의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고의 경위가 밝혀질 수록 A씨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착공 전 시행사 및 시공사가 제시한 안전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이 된 오피스텔 사업은 인허가 전부터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공사차량이 드나들면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M시행사는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에는 공사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운행 경로를 사전 지정하여 지정경로로만 운행하고 ▲차량운행 경로 곳곳에 신호수를 배치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철저히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S시공사 역시 차량진입 경로 등을 담은 안전관리 계획서를 착공 전 구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주민 통행이 많은 아파트 입구로 향하다가 사고를 냈다. 사업지 주변에 신호수를 배치하기로 한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더구나 사고 차량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다른 공사현장 차량이라고 속이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거짓 진술까지 했다. 민원이 늘까봐 시공사 트럭 모집자와 말을 맞춘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A씨는 "공사업체의 사전약속들을 눈과 귀로 확인하는 순간 또 한번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이 들어 그만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공사업체에서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사인허가를 받기 위해 제시했던 저 수많은 약속들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졌었더라면 딸아이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원망이 북받쳐 올라왔다"고 했다.

S시공사 측의 태도는 유족들에게 더욱 큰 상처였다고 한다. S시공사 관계자는 물론 가해자인 운전자마저도 사고 발생 17일 후까지 유족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딸의 장례식장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A씨는 "수성구청의 주선으로 공사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민공청회 주관 및 공사 안전대책을 약속한 주체는 M시행사라서 자기들과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한술 더 떠서 차량운행 경로 등 공사현장 가림막 외부의 안전관리는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이번 사고의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제창했다"고 주장했다.

또 "왜 정해진 운행경로로 운행하지 않고 등하교 시간대에 다수의 인파로 복잡한 그 길로 운행한 것이냐고 공사관계자들에게 재차 항의하자 '운전자들이 임의로 변경한 것이지 본인들과 무관하며, 덤프트럭의 운행경로까지 시공사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0일에도 S시공사 측 관계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는 "그날의 시공사 태도는 절대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하고 본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변호사를 통해 알아보니 법적으로는 책임이 거의 없고 처벌 받는다 해도 벌금형 같은 가벼운 처벌이니 법대로 하라는 것과 지금까지 공사를 중단했으니 내일부터는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썼다.

이어 "아빠로써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저희 딸에게 사과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건축허가 조건으로 자신들이 안전대책이라며 직접 구청에 제시한 통행로로 차량이 운행을 하지 않아 사람이 죽었는데도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는 S건설사를 엄중히 조사하여 강력히 처벌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사고 후 S시공사 측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요구로 공사 현장 주변에 교통안내원 4명을 배치하고, 등교시간에는 공사 차량 운행을 금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이동 경로도 간소화했다. A씨의 호소는 24일 다음 아고라에도 올라와 800여명의 지지를 얻었다. 안타까움과 응원이 담긴 댓글이 가득 달렸다.

국민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는 아기를 태어나게 한 포르투갈의 산부인과 의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세투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아트루르 카르발요가 장본인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드리고란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었다. 문제는 어머니...
  • 2019-10-25
  • 남자친구를 승용차로 위협하는 등 수차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30대 여배우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
  • 2019-10-25
  • 은발(銀髮)이 유행이다. 정확히 말하면 은발로 염색하는 게 인기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도 변신을 감행했다. 패션으로서의 은발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탈코르셋 운동이 거세지면서부터였다. 코르셋(보정 속옷)으로 대표되는 여성 억압에서 해방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 운동은 다이어트와...
  • 2019-10-24
  • 자이언트 판다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판다를 체험할 수 있는 카페가 등장했지만 강아지를 염색 시켜 판다처럼 꾸민 사실이 들통났다.  22일 BBC는 중국 남서부 청두에 자이언트 판다 새끼 6마리를 직접 만질 수 있다고 홍보하는 '판다 카페'가 등장했으나 강아지를 판다처럼 꾸민 사실이 알려지며 동...
  • 2019-10-24
  •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 중 아버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경찰에 자수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어머니에게는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 씨(42·남)·조모 씨(40·여)의 유기치사 ...
  • 2019-10-24
  • 자신과 헤어지려는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비방하는 글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 방송인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
  • 2019-10-24
  •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46살 미국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2014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기준치를 5배나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자...
  • 2019-10-24
  • 한 부부가 캐리어에서 나온 뜻밖의 물체 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맨섬에 사는 닉과와 보이레이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부부는 최근 남편 닉 씨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뉴욕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두사람은 돌아오는 날 선물을 담기 위한 여분의 빈 캐리어...
  • 2019-10-24
  • 영국 런던 인근에 위치한 한 산업단지에서 23일(현지시간) 39구의 시신이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이 트럭이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웨일즈의 항구를 거쳐 잉글랜드로 들어온 점 등을 들어 불법 이민자들의 밀입국 과정에서 발생한 참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 2019-10-24
  • 커닝을 막는 확실한 방법? 인도의 한 예비대학 대학교에서 커닝 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머리에 상자를 쓰고 시험을 보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학교가 결국 사과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인디아, 영국BBC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이 학교 관계자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장면에 대해 공...
  • 2019-10-23
  • 영국의 한 여객기 승무원이 남자친구와 동반 비행에 나섰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이 승무원이 술에 취해 난동을 벌인 남자친구 때문에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영국항공 소속 승무원인 나탈리 플린달은 최근 자신에게 배정된 호주 시드니발 싱가포르행 여객기에 남자친구를...
  • 2019-10-23
  • 페루의 한 고급 음식점이 남성과 함께 식사하는 여성 손님들에게는 가격이 표기되지 않은 메뉴판을 제공하다 벌금 처분을 받았다. 성차별적 관행이라는 판단에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페루 국립자유경쟁보호원 수도 리마에 있는 음식점 ‘라 로사나우티카’에...
  • 2019-10-23
  • 전북 임실에서 반백골 상태로 발견된 20대 변사체는 50대 계부가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부는 사건 초기 "임실에 간 적도 없다"고 발뺌했다가 본인 승용차가 찍힌 도로 폐쇄회로TV(CCTV)가 나오자 "태양광 사업 부지를 보러 갔다"고 말을 뒤집었다. 그는 경찰 수사 내내 "의붓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 2019-10-23
  •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해 8월 제주도의 한 민가. 이웃집 개들의 짖는 소리가 몹시도 거슬렸던 50대 남성 현 모 씨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무렵, 현 씨는 각목을 쥐고 개들이 있는 그 집 마당으로 침입합니다. 그리고 각목을 휘둘러 그곳에 있던 개 4마리 중 2마리를 찌르고 ...
  • 2019-10-23
  • 전북 익산에서 여고생들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 어머니에게 “꼬우면 나와”라는 막말을 한 카카오톡 메신저도 공개돼 많은 이들을 공분시켰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익산 싹...
  • 2019-10-22
  • 영국 최대 규모의 대가족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40대 부부가 최근 22번째 아이의 임신 소식을 새롭게 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에 사는 수 래드포드(44)와 남편 노엘(48)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최근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래드포드 부부의 임신 소식이 놀...
  • 2019-10-22
  • 아이티섬 인근을 항해하던 대형 유람선 내 탑승객이 셀카를 찍기 위해 발코니 난간에 올라갔다가 유람선 탑승이 평생 금지됐다.  20일 CNN은 아이티 라바디 인근을 항해하던 로열 캐리비안 선박 소속 크루즈 얼루어호에 탑승하고 있던 한 여성 승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발코니 난간에 올라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
  • 2019-10-22
  •  중국에서 버섯을 캐던 노인들이 생매장돼 있던 아이를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의 지난(濟南)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8월 21일 산둥성 지난에서 버섯을 캐던 노인들이 짐승이 우는 듯 한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곳은 금방 땅을 판 것처럼 흙이 느슨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짐승이 덫에 걸린 줄 알았다...
  • 2019-10-22
  • 새벽 시간 차도를 걷던 40대 남성을 잇따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 A(16)군과 택시 운전자 B(53)씨, 아우디 승용차 운전자 C(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인 20일 오전 2시26분께 ...
  • 2019-10-22
  • 일본 고베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 간 집단 괴롭힘 사건이 드러났다. 뜨거운 음식을 억지로 먹였고 곤봉으로 물집이 잡힐 때까지 구타했으며 남녀 교사 간 성관계까지 강요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사히TV는 지난 16일 열린 이 학교 학부모 대책회의 현장을 18일 공개했다. 학부모 400명 정도가 참석한 회의에서 &ldquo...
  • 2019-10-21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