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관에 담긴 모습을 보고 싶었어', 영국 뒤흔든 10세 살인 소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9일 09시20분    조회:24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파문이 만만치 않습니다. 10대 여성이라는, 좀체 살인자로 떠올리기 힘든 조합이라 더 충격을 주고 있죠. 미성년 시절에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죗값을 온전히 치르고 나온다 해도 여전히 앞날이 창창한 청년일 가능성이 큽니다. 미성년 범죄자에겐 얼마만큼의 책임을 지워야 할까요. 또 그들의 개인 정보를 어디까지 보호해줘야 할까요. 일곱 번째 이야기는 미성년 범죄자의 신상 보호, 그리고 세계의 형사 미성년 기준입니다.
 

메리 벨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해선 만 10세에 살인을 저지른 영국 최연소 살인자 메리 벨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57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난 메리 벨은 열 살 무렵 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오로지 "살인의 쾌감과 흥분을 위해서"라는 이유여서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죠. 11살 생일을 딱 하루 앞둔 1968년 5월 25일, 4살 난 마틴 브라운이란 소년을 빈집에 끌고 들어가 목 졸라 죽입니다. 하지만 소녀의 손힘이 소년의 목에 자국을 남길 정도로 강하지 않았고 옆에 약병이 놓여 있어서, 타살인지 알아채지 못한 채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나흘 뒤 메리는 마틴 브라운의 집에 나타나 마틴을 찾습니다. 마틴의 엄마가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리자 메리는 말하죠.
 
"오, 그 애가 죽은 건 알아. 관에 담긴 모습을 보고 싶었어."
 
메리는 두 번째 살해 시도를 합니다. 두살 많은 단짝 친구이자 똘마니 노마 벨(가족이 아님)의 동생 목을 졸랐죠. 하지만 노마의 아버지에게 들켜 뺨을 맞고 내쫓기죠. 메리는 그날 노마와 함께 분풀이를 하려고 유치원에 들어가 집기를 흩트리고 살인을 자백하는 노트를 남겨놓고 나옵니다.
 
'우리가 마틴 브라운을 죽였다.' 'XX, 우리는 살인했어, 조심해 XX들아"

 


 

메리 벨이 남긴 낙서.
 

하지만 경찰은 자백이 아이들 장난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두달 뒤 다시 사건이 벌어집니다. 두 소녀는 브라이언 호웨라는 세살짜리 소년을 숲에서 살해한 뒤 소년의 집 근처 쓰레기더미에 버립니다. 이번엔 앞선 첫번째 살인과는 달리 사인이 명확했습니다. 목졸린 자국이 남았거든요. 메리는 소년의 배에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딴 'M'자를 면도칼로 새겼죠. 또, 가위로 머리카락과 신체 일부를 자르고, 다리에 상처를 냈습니다.
 
범행 흔적은 누가 봐도 어른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동네 아이들을 전부 탐문합니다. 그러다 메리와 노마가 걸려들죠. 나중에 조사관이 메리에게 왜 호웨를 죽였느냐고 묻자 메리는 이렇게 답하죠.
 
"호웨는 엄마가 없어. 그러니깐 (죽어도) 그애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잖아."

 
노마는 메리가 범인이라고 증언합니다. 또, 메리가 소년을 다치게 하지 말라는 자신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고 말하죠. 배심원들은 노마가 더 나이가 많았음에도 메리가 더 세속적이며 지배적인 기질을 가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신과의사는 메리를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판정하죠. 판사는 "이 소녀를 수용할만한 병동이 이 나라에는 없다는 게 불행한 일"이라며 유죄를 선고합니다. 반면 법정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공범 노마는 무죄로 풀려나죠.
 
무엇이 악마를 만들었나
메리 벨의 어머니 베티는 매춘부였습니다. 고객 중 한명이었던 전과자 빌리 벨과 결혼했죠. 베티는 손님들이 어린 딸을 추행하도록 도왔답니다. 메리가 구속되자 살인자가 된 딸의 이야기를 영국과 독일 언론에 팔아 돈을 벌기도 했죠. 법원은 이같은 성장 환경을 고려했고, 메리는 결국 12년만인 1980년 가석방됩니다. 법원은 또한 석방과 함께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죠. 메리는 새 이름과 신분을 얻어 새 삶을 시작합니다.
 
메리 벨의 석방...딸, 손자까지 익명 보호
메리는 첫 희생자 마틴 브라운의 16주기인 1984년에 외동딸을 낳습니다. 딸은 엄마의 과거를 모른 채 자랐죠. 하지만 1998년 언론 보도로 메리와 14살 난 딸의 정체가 드러나자 모녀는 이불 시트만 뒤집어쓴 채 집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이후 메리는 딸의 익명성을 보장받기 위한 법정 투쟁에 나섭니다. 원래 18세까지만 익명이 보장되었지만, 2003년 종신토록 보호해주라는 최종 판결을 끌어냅니다. 소위 '메리 벨 명령'이죠.
 
1998년엔 벨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 『들리지 않는 비명: 왜 아이들이 살인하나(Cries Unheard: Why Children Kill)』에 도움을 준 대가로 5만 파운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인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기자 출신인 책의 저자 기타 세레니(2012년 사망)는 재판과정은 물론, 메리 벨의 불우한 성장환경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죠. 그는 나면서부터 사악한 사람은 없으며, 트라우마를 만듦직한 어린 시절의 환경 탓에 그렇게 변한다고 주장합니다.
 
"나면서부터 사악한 사람은 없다"
 
이 책이 나오자 미국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무엇이 어린 괴물을 만들었는지 생각해볼 일이라는 톤의 리뷰를 남겼지만, 영국 언론들은 달랐습니다. 옵저버의 경우 저자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편에만 서서 합리화했다며 비판합니다.
 
메리는 51세가 된 2009년 손주를 얻어 할머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손주 역시 익명성을 보장받습니다. 피해자 마틴 브라이언의 엄마는 당시 데일리메일에 "피해자에겐 살인자와 같은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메리 벨이) 아기를 볼 때마다 자신이 한 짓 때문에 우리 가족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쳐) 최근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브래지어’ 착용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방영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각국 출신의 패널들이 ‘각국 사람들이 즐기는 작...
  • 2017-05-13
  •    (흑룡강신문=하얼빈)“한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가요?” “바다는 깊지 않다. 한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바다보다 깊다.”   프랑스 쇠이출판사는 올해 1월 수많은 중국인을 감동시켰던 픽처북 ‘우리 둘의 이야기—핑루(平如)메이탕(美棠)’(약칭: ‘핑루메...
  • 2017-05-10
  • 호주 연방의회에 모유 수유 의원 첫 등장…2개월 딸에 젖먹여 지난해 허용후 첫사례…일하는 여성에 상징성 큰 역사적 순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연방의회 의원이 사상 처음으로 본회의장에서 당당하게 모유 수유를 했다.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상징성이 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호주 언론들...
  • 2017-05-10
  • 1급 시각장애인인 김형종씨가 7일 서울 등촌동 집에서 99세 치매 노모를 보살피고 있다. 최정동 기자 “어머니, 시원해요?”  “응응. 아이고, 좋아라.”  아들은 이불에 누운 노모의 팔과 다리를 연신 주물렀다. 어머니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오늘 아침에 목욕했더니 피부가 고우시네...
  • 2017-05-07
  •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술에 취해 80대 장모에게 몹쓸 짓을 하려던 인면수심의 50대 사위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이현우 부장판사)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
  • 2017-05-06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딸 유담 씨를 성희롱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승민 후보의 딸 유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 씨(30)를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이 씨는 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유세 현장에서 유 씨와 사진을 찍으면서 유 씨...
  • 2017-05-06
  • 강아지를 품에 안은 소녀가 밝게 웃고 있다. 인민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이 강아지는 순해요. 물지 않는다고요. 제발 버리지 마세요.” 카메라를 향해 간절히 애원하는 소녀의 영상이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치원에 몰래 데려온 강아지를 지키기 위해 선생님께 울먹이...
  • 2017-05-04
  • Stoney brook medicine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선천적 기형을 가진 세쌍둥이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해맑은 미소를 선보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엄청난 확률로 같은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세쌍둥이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잭슨 ...
  • 2017-05-04
  •     ▲ 왼쪽은 수술받기 3년 전, 오른쪽은 수술 받은 후의 모습. (사진=더썬)   사람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있는 동경의 대상을 닮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반면 상상 속의 인물이 되고 싶은 이 남성의 열망은 다소 비범하기까지 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등 외신은 판타지 장르 열...
  • 2017-05-04
  •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에서 소변을 보던 여성 때문에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는 한 운전자의 사연이 화제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에서 소변보는 여자’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게재됐다.   당시 연휴를 보내러 공항으로 가던 길이라고 ...
  • 2017-05-04
  • 사람을 4가지의 혈액형으로 분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이 혈액형에 따라 성격을 구별하기도 한다.   혈액형과 이혼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온리-유와 비에나래 설문 결과 혈액형별 인구비율 대비 이혼비율이 가장 높은 혈액형은 남녀 모두 O형이...
  • 2017-05-04
  • /밀리터리 리뷰 4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사진병으로 복무하던 한 여군이 포탄에 맞아 숨지기 직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BBC방송은 3일(현지 시각) 힐다 클레이튼 상병이 지난 2013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 도중 오발 사고로 숨지기 직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미 육군이 펴내는 잡지 밀리터리...
  • 2017-05-04
  • /인터넷 캡처 몸매 사진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인스타그램에서 퇴출당한 모델이 화제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유타 주 출신의 여성 모델 엘르 존슨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인스타그램 지침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강제 폐쇄됐다. 이에 대해 존슨은 “인스타그램은 노출 사진 금지 기...
  • 2017-05-04
  • 자신의 딸을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엄마 박모씨가 지난해 2월 경기 광주시의 한 야산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대법, 엄마측 심신미약 주장 인정하고 5년 감형 집주인에겐 "부인과 변명 일관한다"며 원심대로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친딸...
  • 2017-04-28
  • [사진=휘트니 메이어 페이스북] "쌍둥이 언니는 백인, 동생은 흑인"  미국에서 10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나 화제를 모은 인종이 다른 쌍둥이 자매가 첫 돌을 맞이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은 일리노이주 퀸시에 살고있는 흑백 쌍둥이 칼라니와 자라니 자매가...
  • 2017-04-27
  •   영국 Daily Mail 22살 젊은 아빠는 딸을 성폭행해 결국 죽게 만들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동학대 및 살해혐의로 법정에 선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미시건주 잉크스터(Inkster)에 거주하는 남성 제임스 솔트마샬(James Saltmarshall, 22)은 아내가 일하러 나...
  • 2017-04-27
  •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바다 위 감옥이 제안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교도소 '파나마 페이퍼스 감옥'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벨빌 건축학교를 졸업한 악셀 , 실바인, 기욤 세 명의 건축 설계사가 탈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교도소를 고...
  • 2017-04-24
  • 아름다운 죽음…마지막 소원 이룬 20세 암환자 - 페이스북 스무 살밖에 안 된 한 여성 암환자가 세상을 떠난 뒤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그녀의 마지막 바람은 자신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얼굴을 곱게 화장해서 장례를 치러달라는 것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
  • 2017-04-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