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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인도네시아의 한 주술사가 자신에겐 악어를 통제할 수 있는 '염력'이 있다며, 악어가 득실거리는 강에 들어갔다가 악어의 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실종된 소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강에 뛰어들었다가 악어에게 잡혀 사망한 주술사 수프리안토(Suprianto)에 대해 보도했다.
최초 사건은 지난 15일에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쿠타이 카르타네가라(Kutai Kartanegara) 지역의 강에서 놀던 16세 소녀 아르주나(Arjuna)는 악어에게 공격을 당했다. 악어에게 다리를 물린 아르주나는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다 결국 물속으로 끌려들어 갔고, 이후 종적을 감췄다.
이에 주술사 스프리안토는 전날 익사한 소녀의 시신을 찾겠다며 강가에 나섰다. 그는 "나는 악어를 포함한 모든 동물을 통제하는 특별한 주술적 힘이 있다"라며 "내게 악어는 귀여운 존재"라고 큰소리를 쳤다. 자신만만하게 물속으로 뛰어든 그는 주문을 외우고, 시민들과 눈을 맞추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프리안토는 강물로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속에서 행적을 감췄다. 주민들이 찍은 영상에 따르면 그는 물속에 머리끝까지 온몸을 잠그고 팔을 벌려 종교적 '의식'을 취하고, 다시 헤엄치며 가는 도중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다음 날인 17일 강가에 떠밀려 내려온 스프리안토와 아르주나의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스프리안토의 시신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악어에 물려 물속으로 끌려간 뒤 산소 부족으로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시민들은 실종된 소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수프리안토를 추모하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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