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세계적인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여객기가 비행 중 급하강해 탑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던 모습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에서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출발 직후 6km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들이 기내에 떨어진 산소마스크를 쓰고 ‘마지막 인사’를 하며 우는 등 공포에 떨었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호주 퍼스 공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발리섬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에어버스 A320 기종 QZ535 항공편이 이륙한 지 25분 만에 항로를 변경해 호주 퍼스 공항으로 되돌아 갔다.
공포의 순간은 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행기가 급강하하면서 발생했다. 비행기는 초당 11m의 속도로 급락했다.
객실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경보음이 울리자 146명의 승객들은 공포에 빠졌다. 승객들은 산소마스크에 얼굴을 파묻고 울며 가족들과 작별인사까지 나누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휴대폰으로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문자 메시지로 남겼다. 혹시 문자 메시지가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승객은 “승무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려 공포감이 더 커졌다. 승무원들에게 어떤 위안도 받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내 안전에 관한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말레이시아어와 태국어 등으로 진행돼 호주 사람들이 대다수였던 승객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
에어아시아 측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며 “비상 상태였고, 응급 강하 절차 대응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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