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세상을 떠난 날, 아이의 사진이 들어있는 노트북을 도둑맞고 슬픔에 사무친 엄마.
딸을 잃고 비통한 심정뿐인 엄마는 도둑에게 아이의 사진만이라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도싯(Dorset)에 거주하는 나탈리 엘브로(Natalie Elbrow, 47)가 딸 데이지(Daisy Elbrow)의 사진이 든 노트북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 데이지는 지난 25일 7개월간의 암 투병 끝에 15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날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데이지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고, 엄마는 그곳에서 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어린 딸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는 여전히 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런데 집에 도착했을 때 충격적인 일이 벌어져 있었다. 엄마가 딸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간 사이 빈집에 누군가 침입한 것이다.
도둑은 노트북과 보석 등 값이 나가는 물건들을 모조리 훔쳐 홀연히 사라졌다.
사라진 물건 중 노트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엄마는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고 전했다. 딸의 체취와 손길이 남아 있는 유일한 물건이었기 때문.
엄마는 "노트북은 우리 딸이 투병 생활 중 정말 아꼈던 물건이다"며 "그뿐 아니라 그 속에는 아이 사진 수백 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물건을 돌려달라. 다른 것은 다 가져도 좋다. 아이를 잃은 지금 그 사진은 나에게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고 호소했다.
엄마의 눈물 어린 부탁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현재 나탈리에게 사진을 되찾아주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 더 데이지 펀드(The Daisy Fund)가 만들어져 범인 수색에 힘쓰는 등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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