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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차 모르던 간 기증자와 감격 상봉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30일 09시37분    조회: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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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미국 여성의 간 이식 덕분에 새 인생을 되찾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년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 소년과 어머니는 지난달 기증자를 만나 감격의 포옹을 나눴으며, 완전히 달라진 아들의 모습에 엄마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간 기증자에게도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사는 아마드 아카드(4)는 태어날 때부터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PFIC)’을 앓았다.

담즙 형성을 방해하고 간세포 기원의 담증정체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장애며, 10세 전후 간경변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발병나이는 생후 3개월이지만, 청소년기까지 황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문맥고혈압, 간부전, 간경화, 간세포암종, 간외 증상을 야기하며 간 이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아들에게 큰 짐을 짊어지게 했다는 생각에 아마드의 엄마 아야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사는 아마드 아카드(4·사진 가운데)는 태어날 때부터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PFIC)’을 앓았다. 담즙 형성을 방해하고 간세포 기원의 담증정체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장애며, 10세 전후 간경변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母子)에게 한 줄기 빛이 드리운 건 미국 뉴욕에 살던 베키 케이블(46·사진 오른쪽)이 간 기증자로 나섰다는 소식을 접한 후였다. 세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이뤄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이들 모자에게 한 줄기 빛이 드리운 건 미국의 한 여성이 간 기증자로 나섰다는 소식을 받은 후였다.

뉴욕에 살던 베키 케이블(46)은 처음에 친구를 위해 간 일부를 내놓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사 도중 두 사람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수술이 미뤄졌고, 다시 기증이 가능할 무렵 먼 나라의 한 소년이 위독한 상황에 놓였다는 말을 듣고는 간 일부를 떼기로 베키는 결심했다.

베키는 “누군가 내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아는 사람’이든 ‘알지 못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시름시름 앓던 아마드는 기운을 차려 천방지축 꼬마로 변했고, 그런 아들을 보는 아야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야는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간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며 “아마드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모자와 베키의 만남은 지난달 이뤄졌다.

아야는 “베키를 처음 본 순간 그를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며 “인생의 전부인 아들을 살려줬으니, 내 인생을 살려준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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