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안전핀 뽑고 인증샷’ 과시하다가 끝내...
한 손에 수류탄을 들고 휴대전화로 인증사진을 찍던 20대 러시아 남자가 안전핀까지 뽑아 보이는 객기를 부리다가 수류탄이 폭발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러시아 서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Krasnodar)에서 알렉산더 치차이크(26 Alexander Chechik)가 수류탄 핀을 뽑은 채 장난치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디선가 수류탄을 입수해 과시하고 싶었던 이 남자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손에 수류탄을 쥐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여러 친구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냈다.
사진을 받고 깜짝 놀란 친구 중 한 명은 “너 어디니? 괜찮니?”라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알렉산더는 더 나아가 수류탄의 안전핀을 제거한 사진을 다시 보내며 “네가 생각하는 거에 달렸지”라고 답했다.
친구는 “바보 같은 짓 하지 말고 어디야”라고 급히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이 악렉산더를 찾았을 땐 그가 차량 운전석에서 하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알렉산더가 수류탄을 던지지 않는 한 폭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여러 정황상 자살 의도는 명백하게 없어 보인다. 과시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알렉산더가 수류탄을 손에 넣게된 경위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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