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아기는 질식사 위기에 처한 순간 살려달라며 있는 힘껏 울기 시작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필리핀 칼로오칸(Caloocan City)시에서 두꺼운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진 갓난아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기를 발견한 사람 중 한 명인 션 카시만(Sean Casiman, 21)은 지난 26일 새벽 1시경 생일 파티 도중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소리를 따라갔던 카시만과 친구들은 오토바이 보조석에 올려져 있는 두꺼운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바로 그 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나고 있었다.
카시만은 서둘러 비닐봉지를 풀어헤쳤고, 그 안에서 아직 탯줄도 떼지 않은 갓난아기가 발견됐다.
발견 직후 바로 응급실로 보내진 아기는 다행히 생명에 이상이 없다고 전해졌다.
사회복지사 카리나 세라피카(Carina Serafica)는 구조된 남자 아기는 태어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가 피로 몸이 덮여 있었고, 탯줄도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을 보아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며 "구조자들이 만약 비닐봉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기는 그 속에서 천천히 질식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카시만은 그 말을 듣고 분개했다. 그는 "개봉한 비닐봉지 안에 아기가 있었을 때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며 "아기를 질식사 위험이 있는 비닐봉지 안에 넣은 게 너무 잔인하다"라고 아기 부모를 비난했다.
한편 아기는 현재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며, 치료가 끝난 후 보육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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