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난민 소년이 난민 캠프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소녀를 성폭행 및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의 ‘아이폰 건강앱’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 돼 화제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이폰 ‘건강앱’에 기록된 범인의 행적이 살인 사건 재판의 중요한 증거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난민 캠프에 머물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후세인 카바리는 지난 2016년 캠프에 봉사활동을 하러 온 10대 소녀 마리아 라덴부르거를 성폭행 후 강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세인은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는 인정했으나 소녀의 죽음은 고의가 아닌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사 당국은 피의자의 아이폰 건강 앱 기록을 사건 당시 정황을 증거로 제출했다. 아이폰 건강앱은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계단을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등을 측정해 기록하는 앱이다.
경찰은 “아이폰에 깔린 ‘건강’ 앱이 사건 당시 피의자의 활발한 활동을 모두 기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후세인의 아이폰에는 상당한 양의 ‘계단 오르기’가 기록됐다. 경찰은 이 수치가 후세인이 살인을 저지른 후 시신을 끌고 강둑으로 갔을 때 기록된 것이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직접 실험, 유사한 수치가 나온 것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매체는 “아이폰의 ‘건강’앱 기록이 이번 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진이나 녹음 파일 등 디지털 증거가 법정에서 채택된 적은 많지만 ‘앱’이 증거로 채택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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