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모든 기억을 다 잊어도 아내를 향한 사랑만은 지우지 못한 할아버지는 다시 한 번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치매로 자신이 결혼했던 사실도 잊은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두 번째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뉴질랜드에 사는 마이클 조이스(Michael Joyce, 68)은 지난 2010년 알츠하이머를 진단 받고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노인이다.
아내 린다(Linda)는 그런 마이클의 곁을 항상 지키며 살뜰하게 보살펴 왔다.
하지만 마이클의 기억은 하나둘 사라져 가기 시작했고, 어느덧 아내와 결혼했다는 사실마저 잊고 말았다.
아내 린다는 그런 마이클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돌보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얼마 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결혼한 사실마저 잊었던 마이클이 린다의 손을 잡고 "나와 결혼해 줄래?"라며 두 번째 청혼을 한 것이다.
린다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벅차오르는 감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재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린다는 "마이클이 내 손을 잡고 두 번째 청혼을 받는 순간 너무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행복한 순간이 사라지기 전, 빨리 결혼식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한 린다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조촐한 결혼식을 준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두 번째 결혼식에서, 첫 번째보다 더 감동적인 사랑의 서약을 했다.
린다는 "아름다운 호수와 친구들 사이에서, 내 삶의 단 하나뿐인 사람과 다시 결혼한다는 것은 다신 없을 행복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을 잊었어도 '사랑'만은 가슴에 새긴 남편과, 병에 걸린 남편을 변치 않고 사랑하는 아내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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