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다가 '우르르 쾅쾅' 전쟁소리…나와보니 유치원이 무너져 내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7일 08시30분    조회:21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거 무서워서 어디 잠이나 자겠어요. 오늘은 집에 못 들어갈 것 같아요."

7일 새벽 2시.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주민센터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날 오후 11시쯤 "우르르 쾅"하는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단설 유치원 건물이 순식간에 한쪽으로 기울면서 붕괴한 것. 동네 주민 김경순(67)씨는 "자다가 ‘쾅쾅’ 전쟁 소리에 벌떡 깼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쯤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 건물 주변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박성우 기자
◇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유치원 10도 기울어져
동작소방서와 동작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쯤 상도동 198-47번지 다세대 건물 신축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유출됐다. 공사장과 맞닿은 유치원 지반(地盤)을 받치던 흙도 침하하면서 건물이 10도 기울었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모두 학교를 떠난 늦은 밤 발생한 사고라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 낮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죄 없는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됐을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교육청은 7일 상도초등학교 단설 유치원 임시휴원 명령을 내렸다.
 
소방당국·한국시설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유치원 건물은 기둥이 모두 파괴될 정도 충격을 입었다. 정수형 한국시설안전공단 본부장은 "유치원 건물은 기역(ㄱ) 모양 두 동(棟)인데, 기울어진 동은 기둥이 모두 파괴되어 사용할 수 없다. 철거해야 한다"며 "나머지 동은 기울어진 동과 접합 부분만 손상됐고, 추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6일 발생한 서울상도유치원 지반침하로 유치원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져 있다. /박성우 기자
신축 공사현장은 연면적 936.8㎡(약 283평) 규모로 노후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6개 동 49가구 다세대주택을 재건축하는 곳이다. 두 달여 전부터 지하층 흙 파기 공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흙막이는 폭 50m 가운데 40m가량이 무너졌다. 토목공사는 80%가량 진행된 상태였다.

흙막이가 무너진 배경으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연약해진 부분도 있고, 시공했을 때 적절하게 시공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 않았겠느냐"며 "사고조사위원회를 열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성 동명기술공단 부사장은 "많은 비와 설계·시공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구청은 이날 중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새벽 4시까지 잠 못 이루는 주민 "불안하다"
 
지난 6일 발생한 서울상도유치원 지반침하로 유치원 건물 외벽이 부서지고 깨져 있다. /박성우 기자
이 사고로 인근 주민 22세대 38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재민 가운데 ‘와병 환자’ 노모(77)씨는 동작경희병원으로 이송됐다.

반바지와 잠옷, 슬리퍼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이날 새벽 4시까지 동네를 서성였다. "잠을 자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주민 박모(65)씨는 "자려고 누웠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에 밖에 나왔다가 지금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대부분 집 밖으로 뛰쳐나와 한동안 모여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모(68)씨는 "비가 더 오면 심하게 무너지는 거 아니냐. 이 새벽까지 잠이 안 온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조선일보

 
지난 6일 발생한 서울상도유치원 지반침하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건물 옥상이 내려앉았다. /박성우 기자
상도초 학부모 강모(43)씨는 "건물이 무너지기 전부터 공사 현장을 보면서 불안하다고 생각했다"며 "유치원에 사람이 있을 때 무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구 곳곳에서 이상 고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지는 거대한 인공폭포 빌딩이 중국에 등장했다. 중국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성(省) 구이양(貴陽)에 등장한 높이 121m의 빌딩은 외벽에 만들어진 거대한 인공폭포 덕분에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인...
  • 2018-07-24
  •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살짜리 남자아이가 2살짜리 여자 조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총에 맞은 여자아이는 병원으로 옮겨...
  • 2018-07-21
  • [서울신문 나우뉴스] 맨 몸으로 차량을 막아선 것도 모자라 차량을 마구잡이로 공격한 여성 탓에 도로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0일 보도에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장쑤성 난징시 경찰은 대로변에서 한 여성이 소동을 부린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여...
  • 2018-07-21
  • ◆…양예원 사건 유명 유튜버 양예원에 대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투신해 숨진 스튜디오 A실장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다. A실장의 유서에는 "저는 감금, 협박, 성추행, 강요는 절대 없었으며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싶었지만 제 말을 믿지 않고 피해자라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
  • 2018-07-19
  • 동두천서 7시간만에 숨진채 발견… 운전자 뒷좌석 확인않고 문 잠가 담임교사 뒤늦게 부모 연락해 확인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방치된 4세 여자아이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7일 오후 4시 50분경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
  • 2018-07-18
  •   부산의 한 원룸에서 홀로 지내던 20대 남성이 숨진 지 4개월여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연합뉴스] 부산의 한 원룸에서 혼자 살던 20대 남성이 숨진 지 넉 달 만에 발견됐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원룸 화장실에 김모(24)씨가...
  • 2018-07-18
  •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日 아사히 "치앙라이 전 지사, 하루만 늦었어도 5명 못나왔다고 말해"…병원 치료중인 소년들 19일 퇴원] 10일 (현지시간) 태국 치앙라이 주 매사이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최장 17일간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된 뒤 만세를 부르...
  • 2018-07-17
  • 고속도로 트럭서 떨어진 타이어, 뒤따르던 트럭에 끼며 1차 사고 그 차량서 보조 타이어 또 떨어져 뒤차들과 충돌, 1명 사망·5명 부상   대형트럭에 달린 보조 타이어 - 화물 차량 하부에 매달아 놓은 예비용 보조 타이어. 결박 장치 부실로 주행 중 타이어가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련성 객원...
  • 2018-07-15
  • 1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47)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주택에서 부인 B(4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경찰 포위망이 좁혀 오자 14일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결국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동구 송현동 경찰지구대에 찾아가 자...
  • 2018-07-15
  • ‘안희정 아내’ 민주원씨, 5차공판 출석 첫 증언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5차 공판 때 점심시간 휴정을 마치고 다시 법정으로 돌아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부인입니다.”  13일 서울서부지...
  • 2018-07-14
  •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이 사형집행 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남겼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지난 6일 사형집행 전 사형수 이노우에 요시히로(井上嘉浩·48)가 사형...
  • 2018-07-14
  • 시안(西安 서안)의 9살 소년 양옌시(楊硯希)는 출생과 동시에 뇌성마비 진단 받았다. 동시에 선천성 백내장을 앓고 있다. 양옌시의 외할머니 왕야리(王亞莉) 씨는 온 힘을 다해 아이를 길렀고, 천재 음악가를 발굴해냈다. 할머니는 "가장 힘든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비록 치료비로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3,566만 원)을 썼...
  • 2018-07-13
  • 투여 약물 제조사, 사용 금지 소송내자 법원 "형집행 잠정 중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네바다주에서 2차례나 잔혹하게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가 한 제약사의 소송 덕에 형 집행 직전 생명 연장 기회를얻었다고 AP·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바다주 클락카운티 지방법원의 엘...
  • 2018-07-12
  • 【서울=뉴시스】태국의 한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의 모습. (사진출처: CNN캡처) 2018.07.0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무국적 난민 신세로 살아온 태국 어린이 축구팀 보조코치 엑까뽄 찬따웡(25)이 정식으로 태국 국적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으...
  • 2018-07-12
  •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그의 부인을 살해한 70대 탈북자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인겸)는 이 같은 혐의(살인)로 기소된 김모(76)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ldqu...
  • 2018-07-11
  • 태국 고립됐던 5명 추가 구조… 17일만에 13명 전원 무사 생환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혀 있는 유소년 축구팀 최후의 5인이 10일 모두 구조됐다. 동굴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떠난 이는 25세 코치 에까뽄 찬따웡 씨였다. 고립 초기부터 구조 마지막 순간까지 소년들을 먼저 위했던 찬따웡 씨가 이날 오후...
  • 2018-07-11
  • 호주 의사 다이버, 영국 IT기술자, 태국 네이비실… 코치·소년 13명 전원 구조   영국 IT 기술자 존 볼런튼은 노트북 대신 잠수 장비를 챙겨 9000㎞를 날아왔다. 호주 마취과 전문의 리처드 해리스(53)도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일본·스웨덴의 동굴 전문가도 태국 북부 미얀마...
  • 2018-07-11
  • 동굴안 남은 5명 건강상태 양호…간헐적 비에도 수위 통제가능 수준 구조대 경험 축적으로 구조시간도 단축 동굴소년 구출 나서는 다국적 구조대원들[더 네이션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굴 속에 갇혀있던 8명의 소년을 무사히 구조한 태국이 10일 전원...
  • 2018-07-10
  • 최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에 괴한이 침입해 7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이 알고보니 40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가 주도한 청부살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과 금전 문제 등으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인에게 남편을 살해해달라며 의뢰한 혐의(강도살인)로 아내 A(69)씨...
  • 2018-07-08
  • 2년 전 요코하마시의 한 병원에서 환자 20여명의 링거에 소독약을 넣었다고 진술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구보키 아유미씨. [사진 NHK 캡처] 일본에서 한 간호사가 링거에 소독액을 투여해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8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은 7일 요코하마시 한 병원의...
  • 2018-07-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