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엉성한 러 정찰총국 스파이들… 지난 10년 해킹 낱낱이 드러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0월6일 08시33분    조회:23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헤이그 OPCW 해킹작전 발각돼… 美, 요원들 신상 공개
 
러시아 군(軍) 첩보조직인 정찰총국(GRU)의 불법 해킹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저지른 수많은 스파이 활동이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3개국 공조 수사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미 법무부와 영국·네덜란드 방첩 당국은 4일 반년간의 공조수사로 밝혀낸 러시아 GRU의 스파이 활동과 요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미국은 이들을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 스파이 역사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그 활동 전모가 물증을 통해 낱낱이 드러났다. 러시아로서는 치욕적인 사건이다.
 
러시아 GRU 스파이들이 미국 등에 포착된 것은 영국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에 대한 독극물 '노비촉' 독살 시도 사건이 발생하고 약 한 달쯤 뒤인 지난 4월 10일이다. 전문 해킹 요원 2명과 지원 요원 2명 등 GRU 요원 4명이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월 러시아 정찰총국(GRU) 요원들이 스파이 활동을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왼쪽 사진). 네덜란드 당국이 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얼굴을 검게 가린 사람은 러시아 대사관 직원이다. 이들이 네덜란드 입국 때 가지고 왔던 안테나와 노트북PC, 해킹 장비 등은 수사 당국에 압수됐다(오른쪽 사진).
/AP·AFP 연합뉴스
 
이 4명은 '치명적 실수'들을 저질렀다. 이들은 애초 차례대로 번호가 찍힌 러시아 외교관 여권으로 한 비행기에 타고 모스크바 공항에서 출발했다. 당연히 스히폴 공항의 입국심사요원은 이 여권 소지자들을 눈여겨봤고, 공항에서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만나고 차량을 렌트해 헤이그로 떠나는 순간부터 바로 감시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솔즈베리에서 수거된 노비촉의 생산지와 성분을 분석 중인 헤이그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건물과 인접한 호텔에 투숙했고, 호텔 야외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놓고 OPCW의 와이파이 무선네트워크를 해킹해 노비촉 수사 정보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영국 정보기관 MI6와 네덜란드 경찰은 4월 13일 호텔에서 이들을 검거하고, 차량에서 안테나와 노트북 PC, 무선네트워크 해킹 장비 일체를 압수한 뒤 이들을 추방했다.
 
뜻밖에도 당시 압수한 이들의 노트북 PC에 '엄청난 정보'들이 들어 있었다. 이 4명이 속한 GRU의 26165 부대가 진행한 해킹 사례가 수두룩하게 담겨 있었던 것이다. 스크리팔 부녀의 독극물을 '노비촉'으로 최초 식별한 영국 국방연구소 해킹 자료는 물론, 2008년 이후 미 원자력 개발사인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에 대한 해킹 이력, 2014년 친(親)러 우크라이나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민항기(MH17편) 격추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 해킹(2016년 12월 16~22일),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을 조사하는 캐나다·미국의 세계 반(反)도핑기구 실험실에 대한 해킹(2016년 12월~2017년 1월), 2016년 12월 미 대선 당시 민주당 서버 해킹 사실 등이 줄줄이 나왔다.
 
이 노트북에선 또 모스크바 출국 전날, 구글맵으로 OPCW 건물과 인접 호텔의 위치를 확인한 것도 드러났다. 심지어 귀국 후 청구하려고 출국 당일 GRU 본부에서 공항까지 타고 간 택시요금 영수증까지 갖고 있었다. 이들은 이처럼 수많은 증거를 남겨놓고는, 나름대로 흔적을 없애려고 호텔방에서 마신 맥주 캔과 음료수병은 모두 수거해 렌트 차량에 실어놓았다.
 
영국 언론은 우주개발과 함께 세계 최고라던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이렇게 엉성한 것에 주목한다. 이 4명은 스크리팔 부녀(父女) 독살미수범 2명과 마찬가지로, 일련번호가 이어지는 여권을 갖고 늘 함께 움직였다. 또 자신의 소속과 과거 범행이 드러나는 자료들을 소지해, 비밀 엄수의 기본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평소 "러시아 첩보요원은 보이지 않게 모든 곳에 있어야 하고, 위장에 능숙해야 한다"던 KGB 간부 출신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선 매우 당혹스러운 실패일 수밖에 없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 최고 첩보기구들이 난공불락의 명성에도, 1970년대 이후 관료주의가 만연해지고 '예스맨'으로 가득 차며 따분한 조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냉전 말기부터 변절 스파이가 속출하면서, 허상(虛像)에 가려졌던 내부의 제도적 실패가 적잖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영국 하원의 톰 터겐핫 외교위원회장은 "푸틴의 부패한 탐욕이 GRU를 멍청한 아마추어 집단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카트가 왜 동네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트에서 장을 본 일부 고객들이 자신이 이용한 카트를 그대로 집으로 끌고 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카트를 목격했다고 밝힌 30대 초반 직장인 A 씨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트에서 포장된 물건을 밖으로 빼낸 뒤...
  • 2020-02-25
  • 고막을 찢을 듯 울리는 폭격 소리에 까르르 웃는 세살 소녀와 아버지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며 네티즌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18일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에 있는 사마다에서 압둘라 알모하메드(32)가 세 살배기 딸인 살와 알모하메드와 폭격 소리에 맞춰 웃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 2020-02-24
  •  50대 흑인 남성이 이웃 주민을 납치해 수 시간 동안 강제로 드라마를 보게 한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경찰은 지난 17일 불법 감금 신고를 받고 용의자 로버트 노이(52)의 집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울먹이며 TV를 보고 있는 두...
  • 2020-02-24
  •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4시간쯤 떨어진 시골 마을에 사는 마리아 하라미야는 어느 날 밤 기르던 노새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깼다. 마당에 나간 그는 바깥에서 집을 들여다보고 있는 하마 한 마리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로나 마당에서, 심지어 축구장에서 난데없이 출몰한 하마를 보고 놀란 것은 하라미야 뿐만이 ...
  • 2020-02-24
  •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도 맹모(孟母)의 학구열은 막지 못했다. 중국의 한 어머니가 초등학생인 딸에게 일종의 ‘비닐 독서실’을 만들어줘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딸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 2020-02-24
  • 수술대에 누운 환자가 코에 튜브를 꽂은 채 바이올린을 켠다. 이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는 중이다. 그의 이마부터 드리워진 비닐막 뒤에서 의사들은 뇌 속에서 종양을 제거하고 있다. 영국의 킹스칼리지 병원이 공개한 영상에 담긴 뇌수술 장면이다. 미국의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19일 ‘뇌수술을 받...
  • 2020-02-21
  •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9살 소년이 엄마에게 밧줄을 달라며 죽고싶다고 절규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해당 동영상의 주인공은 호주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에 살고있는 콰든 베일스라는 소년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콰든의 엄마 야라카 베일스는 하교하는 콰든을 데려오기 위해 차에서 기다...
  • 2020-02-21
  • SNS에 ‘터치리스’ 아이디어 공유 활발  다 쓴 립스틱 통 안에 코르크 마개 넣어  손 안 닿아도 작동하는 버튼 시제품도  “강한 생존 본능에 자구책, 안도 효과”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패닉에 빠졌다. 국내 확진자는 20일 오전 기준 총 82명으로 늘었다. 정부도 &...
  • 2020-02-21
  • 멕시코 사회를 분노로 들끓게 만든 7세 여아 파티마의 납치·살해 용의자로 부부인 남녀가 검거됐다. 용의자 중 여성은 파티마의 집에 함께 살았던 파티마 엄마의 친구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파티마의 엄마는 두 딸이 있는 친구가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시...
  • 2020-02-21
  • 캐나다에 거주 중인 미국 군인이 자신의 아파트에 빗물이 아닌 ‘핏물’이 샌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중남부 위니펙에 사는 애덤 호켓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장에서부터 떨어져 내린 액체가 벽과 세면대를 붉게 물든 ...
  • 2020-02-21
  • "의심스러운 사정 확실히 배제할 수 없다면 무죄추정 원칙 고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피고인의 전남편 살해 혐의 유죄,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20일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선고 앞두고 모...
  • 2020-02-21
  • 3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간호사와 인연을 맺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브런즈윅에 사는 데이비드 콜드웰(34)의 아들 알렉산더가 예정일보다 10주 일찍 세상에 나왔다. 아버지와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는 곧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본인 역시 ...
  • 2020-02-20
  • 광주 북부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녀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조직폭력배 A(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모 조직폭력조직 관리대상인 A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께 광주 북구의 한 거리에서 전 여친에게 폭력을 행사해 2주간 치료를 해야 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2020-02-20
  • 파키스탄 북서부의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8세 소녀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행구 지역의 작은 마을 사로 켈에 사는 소녀 마디하가 지난 15일 과자를 사러 외출했다가 실종된 뒤 다음 날 아침 인근 수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
  • 2020-02-20
  •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별거 중인 남편이 아내와 세 자녀가 탄 차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경 브리즈번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6km 떨어진 캠프 힐 레이븐가에 정차한 흰색 SUV&nbs...
  • 2020-02-20
  • 전북 정읍경찰서는 자신이 사는 원룸에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41분께 정읍시 수성동 자신의 원룸에서 일회용 부탄가스에 구멍을 낸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원룸에는 A씨와 아내가 있었으나, 불이 난 뒤 스스로 빠져나...
  • 2020-02-1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며 평소 붐비던 대도시마저 텅 빈 가운데 중국 시민들은 "드디어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17일 광밍왕(光明網)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대도시마저 텅 비며 시민들의 공허함이 지속됐지만 얼마 전부터 위챗(微信,중국 메...
  • 2020-02-19
  • 불륜을 저지른 한 남성이 상대 여성의 아들을 살해한 뒤 숲속에서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베트남 징뉴스 등 다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트남 남동부 빈투언성 박빈 지구의 한 숲속에서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됐다. 시체 옆에는 불에 탄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이는 얼마 전 10살 남...
  • 2020-02-19
  • 인스타그램 속 사진의 ‘실제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20대 여성의 고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7일 소개한 이 여성은 올해 핀란드 국적의 사라 푸토(23)로, 2016년부터 ‘인스타그램 vs 리얼리티’를 주제로 한 사진들을 꾸준히 공개해왔다. 푸토는 포즈 또는 카메...
  • 2020-02-19
  • 1957년 잃어버린 가방이 원래 주인의 유족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5월, 미국 오하이오주 노스 칸튼 중학교 관리인인 카스 파일은 사물함과 벽 사이에서 먼지로 뒤덮인 붉은 클러치를 발견했다. 사물함을 벽에서 떼어 내 재공사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분실물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칸튼 중학교가 SNS로 "가방의 주인을 찾는...
  • 2020-02-18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