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자신의 말대로 주차를 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난 남성이 차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중국 왕이신문(网易新闻)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충칭시 다쭈구(大足区) 상가에 주차돼있던 승합차 한 대에 불이 났다.
차에 불을 지른 사람은 다쭈구에 거주하는 리모(李, 44세)씨다. 그는 11일 저녁 아내 슝(熊)모씨와 다쭈구 바오싱진(宝兴镇)에 있는 친구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식사 도중 이씨와 슝씨는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였고 슝씨가 운전을 하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도 부부싸움이 이어졌다.
11일 밤 10시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단지 내 주차장에 주차할 자리가 없는 것을 발견했고 슝씨는 차를 단지 후문의 도로에 주차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차를 도로에 세우면 다음날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니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고 했지만 슝씨는 남편의 말을 듣지 않고 차를 단지 후문의 도로에 주차한 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에 이씨는 큰 소리로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하지 않으면 차에 불을 지르겠다”고 말했다. 슝씨는 남편이 술주정을 부린다고 생각해 곧장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집으로 가는 아내를 본 이씨는 돌을 집어 운전석의 유리를 부수고 종이에 불을 붙여 차 안으로 던졌다. 이때 단지 순찰을 돌던 경비원 샤오(肖)모씨가 상황을 목격하고 이씨를 제지하려 했지만 이씨는 "내 차에 불을 지르는데 왜 관여하느냐”며 불이 붙기를 기다렸다.
샤오씨는 경찰에 신고한 이후 동료 경비원들을 불러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불을 끄지 못하게 막았고 결국 불길이 거세지면서 차가 폭발했다.
다쭈구 공안국 난먼(南门) 파출소 소속의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이씨를 체포했다.
다쭈구 공안국 경찰은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차량을 불태운 것은 공공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범법 행위”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방화 혐의로 공안 기관에 형사 구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봉황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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