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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헌혈로 목숨 구해준 은인이 남편?…부부의 놀라운 인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30일 09시30분    조회: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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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연을 맺기 전부터 '헌혈'로 연결되어 있던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중국 차이나 타임스 등 외신들은 타이완 신주에 사는 림과 리앤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8년, 당시 타이베이 시에 살던 림 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혈액 응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출혈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늦기 전에 혈액 기증자로부터 혈액과 혈소판 팩을 얻어 림 씨는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후 림 씨는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고향인 신주시로 돌아갔습니다. 거기서 2년 전 찹쌀 경단 판매자 리앤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작년 3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림 씨는 남편과 죽을 뻔했던 경험을 얘기하다가 문득 11년 전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은인이 누군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 전화해 혈액 기증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기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직원을 설득한 림 씨는 마침내 기증자의 성이 '리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듣자마자 림 씨는 본능적으로 남편의 신분증 번호를 읊조렸고, 놀란 직원은 "어떻게 성만 들었는데 누군지 아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새 삶을 살게 해준 구원자가 리앤 씨였던 겁니다.


림 씨는 "남편이 기증자라는 사실을 듣고 정말 기절할 뻔했다. 남편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습니다.

남편 리앤 씨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20살 때부터 헌혈을 해왔다"며 "미래의 아내를 만나게 해줄지도 모르니 모두 헌혈에 열심히 동참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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