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버지 데려갈게, 미안” 치매 간병 10년의 비극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22일 06시34분    조회:14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40대 아들이 10년여간 병간호를 해 온 80대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20분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A씨(49)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사고 현장에서 약 1.5㎞ 떨어진 A씨의 아파트에서는 그의 아버지 B씨(85)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집을 찾아간 경찰에 의해서다. A씨 아버지는 목 부위가 눌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투신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B씨가 숨진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추정했다. 

집 안에서는 A씨가 남긴 A4용지 한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아버지를 데려간다. 미안하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10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치매와 척추협착증이 있는 아버지를 간호해 왔다. 생활비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와 A씨의 형제들이 보탰다. 하지만 최근 B씨가 심근경색에 걸리는 등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극진히 아버지를 보살펴 주변에서 효자로 불렸다”며 “생활고는 없었지만, 아버지 상태가 악화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와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뒤 결과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오랜 기간 치매나 정신질환 등을 앓아온 가족을 돌보다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 ‘간병 살인’이라 한다. 간병 살인은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 고양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70대 노모는 암 수술을 수차례 받고 치매를 앓는 등 장기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40대 딸이 오랜 간병 생활에 지쳐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초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던 딸과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안방에는 어머니, 작은방에서 딸의 시신이 있었다. 현장에서 어머니가 쓴 유서가 발견됐는데 “딸이 환청 등 이상증세를 보여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투병생활에 따른 돌봄이 신체적·경제적 부담과 가족관계 악화, 우울감 증가 등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옛말에 ‘오랜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이 오랜 간병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 가족 간의 불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친 영국 여성 카크나코브(사진). 그녀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딸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어머니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소녀의 사연이 알려졌다. 더 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더비셔주에 사는 베아카 카크나코...
  • 2019-01-31
  • 부부의 연을 맺기 전부터 '헌혈'로 연결되어 있던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중국 차이나 타임스 등 외신들은 타이완 신주에 사는 림과 리앤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8년, 당시 타이베이 시에 살던 림 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혈액 응고 ...
  • 2019-01-30
  • 극히 보기 드문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 새끼들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소재 표범의땅 국립공원 측은 최근 공원 내 관찰 카메라에 포착된 새끼 호랑이들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24일 공개했다. 영상 속 새끼 호랑이들은 모두 네 마리로, 새끼들은 어미가 먹잇감을 잡으러 은신처인 굴을 빠져...
  • 2019-01-30
  •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가 현실이 됐다. 지난 14일 일본 TBS의 예능프로그램 ‘당신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에는 기억상실에 걸린 한 여성이 출연해 영화와 같은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다. 마루야마(24)는 2년 반을 만난 약혼자 다치바나 유야(...
  • 2019-01-30
  • 황금 돼지 해를 맞아 항저우의 한 호텔이 돼지띠 관광객 100명에게 주궁거(九宫格, 아홉 개 칸) 훠궈(火锅, 샤브샤브)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27일 중국 매체 텅쉰다저망(腾讯大浙网)에 따르면 이날 더 퍼스트 월드 항저우(The First World Hotel, 第一世界大酒店) 호텔의 윈만...
  • 2019-01-30
  •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쓴 춘련(春聯)이 중국 본토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장에 1만2999위안(약 204만원)이라는 비싼 값을 부르는 판매자까지 등장했다. 반중(反中) 성향 차이잉원(蔡英文) 현 대만 총통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마 전 총통에 대한 호감으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중화권에선 춘제(春節&midd...
  • 2019-01-29
  • (사진=트위터 @AlekSigley)[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평양의 김일성대학 대학원에서 조선문학을 전공하는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가 지난 16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올린 칼럼 형식의 글에서 북한 여성들의 패션을 소개해 주목 받더니 25일에는 북한 남성들의 패션을 소개하고 나섰다. 시...
  • 2019-01-29
  • 아프리카계의 ‘브레스트 아이어닝’ 사회문제로…“가슴발육 막아 남성의 관심 차단한다” ‘브레스트 아이어닝’으로 고통 받은 여아(사진=유튜브 캡처). 영국의 어린 소녀들 가운데 이른바 ‘브레스트 아이어닝(breast ironing)’이라는 야만적인 관례에 희생당하는...
  • 2019-01-29
  • 뇌성마비를 앓는 언니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쌍둥이 동생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5일 중국 매체 왕이신문(网易新闻)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河南省) 난양시(南阳市) 워룽구(卧龙区)에 거주하는 쌍둥이 자매 중 언니인 리쯔칭(李梓晴, 5세)은 뇌성마비 환자다.  동생인 리샤오멍(李小萌)은 수업이 끝...
  • 2019-01-29
  • 중국 남방항공이 운행한 여객기에 초대형견이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뜨겁다. 당시 여객기에 함께 탑승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대형견은 일체의 안전 장치 없이좌석에 탑승했다. 최근 중국 유력 언론 ‘장쑤신원(江苏新闻)’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대형견은 생후 6개월 이상의 ‘...
  • 2019-01-28
  • 테오는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결국 살아남았다/스티븐 프라이 페이스북하루 25번의 심장마비를 겪고도 살아남은 아기의 강인한 생명력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언론 미러는 태어나자마자 30번의 심장마비와 17번의 수술을 치른 테오 프라이의 사연을 조명했다.  테오 가족의 시련은 아기가 태어...
  • 2019-01-28
  •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으로 ‘왕훙(网红, 인터넷 스타)’의 꿈을 꾸는 여성이 있어 화제다.  23일 중국 매체 왕이신문(网易新闻)이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 자신의 집과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을 오가며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왕진샹(王金祥)을 소개했다.  왕이신문은 왕진샹이 중국의 거대한 소셜 ...
  • 2019-01-28
  • 사진=말레이 메일 홈페이지, 현지 방송화면, 트위터 캡처 러시아 국적 여성 모델과 웨딩마치를 울린 말레이시아 전임 국왕이 결혼 2개월여 만에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술탄 무하맛 5세 전 국왕(50)과 미스 모스크바 출신의 러...
  • 2019-01-26
  • "아르바이트만 하나 해주면, 동남아 여행을 공짜로 다녀올 수 있대." 지난해 1월 주부 김모(58)씨는 친구에게 솔깃한 제안을 들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수입 금지품목’을 넘겨 받아서 국내에 몰래 들여오면 되다는 것, 물건만 운반하면 캄보디아 관광을 공짜로 시켜주겠다는 것, 성공하면 300만원 수당까지...
  • 2019-01-25
  • 이혼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선(49). 이 사진은 피해자의 딸이자 피의자의 직계 자녀인 세 자매가 지난달 20일 공개했다. '강서 전처 살인' 김종선 징역 30년…유족 "법이 이러면 안돼" 오열 이혼한 전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서울 등촌동 살인 사건’ 피고인 김종선(50)에...
  • 2019-01-25
  • 자신을 성폭행 한 남자와 강제로 결혼생활을 해야 했던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이 여성에게 ‘범인’과의 결혼을 종용한 사람이 다른 아닌 그녀의 부모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이 더해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서니 앤젤(40)이라는 영국 여성은 20세 였던 20년 전, 부모가...
  • 2019-01-25
  • 법원 "피해자들 극심한 정신적 고통 호소해 실형 불가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시내 대형마트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하는 이른바 '몰카 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황미정 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
  • 2019-01-23
  • 인도에서 “귀신이 씌였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은 부모가 갓난 아이를 생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21일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퍼 연못 근처에서 저녁 7시경 산 채로 묻힌 아이가 발견됐다. 근처를 지나던 마을 주민에 의해 구조된 아이는 다행히 목숨을 건...
  • 2019-01-22
  • 이런 게 진정한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40년 넘게 뜨겁게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온 부부가 같은 날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크게 상심한 남편이 바로 뒤따라 숨을 거두면서 영화처럼 완성된 실화다. 죽음까지 함께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은 중미 온두라스지방도시 그라시아스에 살던 부부 실비아 가바...
  • 2019-01-22
‹처음  이전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