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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현직 경찰 여성 고위 간부가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행사에 ‘스트리퍼’를 불러 해고됐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부랴티야 자치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의 경찰 고위 간부인 A 씨(여)가 조국 수호자의 날(2월 23일)을 맞아 남성 경찰관들을 즐겁게 해줄 요량으로 스트리퍼(스트립쇼 무대에 서는 사람)를 불렀다. 국경일인 조국 수호자의 날은 남성의 날로도 불리며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직의 명예를 실추한 혐의로 해고됐다.
이 같은 사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당 행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당시 행사장에 있었던 한 경찰 관계자가 동영상을 촬영해 익명으로 공개한 것. 그는 “조국수호자의 날 경찰 행사에서 알아야 할 것은 이것(스트립쇼)뿐이다”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계속해서 공유되며 삽시간에 퍼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근엄한 분위기의 행사장에 한 여성 댄서가 말없이 걸어 들어와 가수 샘 브라운의 노래 ‘스톱(STOP)’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남성 경찰관과 여성 경찰관이 함께 자리한 이 행사에서 그는 검은 속옷과 스타킹만을 걸친 채 꿋꿋하게 춤을 추고 있다.
스트리퍼의 등장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경찰관들은 이내 집중하며 무대를 보고 있다. 몇몇은 웃으며 즐기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무대 대신 케이크를 보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현지 네티즌들은 ‘특히 남성 경찰관들이 당황한 것 같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경찰 수준이 짐작된다’ 등 의견을 쏟아내며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러시아 경찰 당국은 “A 씨는 조직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렸다”면서 “A 씨를 해고하고 다른 고위 간부들도 엄중한 징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트립쇼를 기획한 내무부 제2경찰국 소속 수석 경찰 A 씨가 해임됐고, 이를 묵과한 4명의 다른 고위급 간부들은 징계를 받았다. 영상=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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