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만한 아기…몸무게 268g 초미숙아 무사히 퇴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28일 09시43분 조회: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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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 아기가 5개월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태어날 당시 양손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았던 아기는 5개월새 몸무게가 12배(3.238 kg ) 가까이 늘어 건강하게 퇴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일본 게이오대 병원은 26일(현지시간) 몸무게 268g으로 태어난 남아가 5개월간의 치료 끝에 모유 수유가 가능할 만큼 성장해 지난 2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남아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년이 됐다.
아이는 작년 8월 임신 24주째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자궁에서 태아의 성장이 멈춰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태어날 당시 무게가 큰 양파 한 개 무게(250g)랑 비슷할 정도였다.
게이오대 의료진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감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했고 호흡과 영양 관리에도 신경 썼다. 이에 따라 아이는 원래 출산 예정일보다 2개월 뒤인 지난 20일 퇴원할 수 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솔직히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이렇게 크게 자라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를 치료한 아리미쓰 다케시 박사는 "아기는 작게 태어났어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1 kg 이하 신생아의 생존율은 90%로 높지만, 300g 미만 초미숙아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남자아이가 살아남을 확률은 여아보다 훨씬 낮다. 초미숙아로 태어나 생존한 23명 중 남아는 4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성별에 따라 생존율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남아의 폐 발육이 여아보다 더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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