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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려주세요!"…당신도 이런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7일 07시00분    조회: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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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넬슨 씨는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급한 여자의 목소리였습니다. "엄마, 이상한 남자들이 나를 잡아 강제로 차에 태웠어요. 무서워요.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있어요."라며 울고 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넬슨 씨는 20살 딸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험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남성은 바로 근처에 있는 은행에 가서 1만 5천 달러를 송금하라고 요구했고 송금하지 않으면 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넬슨 씨는 두 손을 떨며 근처 은행으로 달려갔습니다. 은행에서 납치범들이 요구한 대로 1만 5천 달러를 송금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넬슨 씨의 딸은 친구들과 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 범죄입니다.

중남미 또는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던 보이스 피싱 범죄가 최근 미국에까지 퍼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유한 가족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범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한국에서 확인된 보이스 피싱 범죄와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가족 한 명을 납치했다며 바로 은행으로 가서 돈을 송금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검찰 또는 경찰이라고는 주장하지 않고 바로 가족 한 명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피해자 가족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누구라도 범행에 넘어갑니다.

범인들은 범행 직전 SNS에 올라온 개인 정보를 꼼꼼하게 숙지하고 범행에 활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범행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범행에서 발견된 공통된 수법

● 범인은 가족이 돈을 송금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합니다. 다른 전화로 가족이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다급한 목소리로 돈을 요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납치했다는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 대부분 멕시코에 있는 은행으로 돈을 송금하도록 합니다.

범행 기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에게 협박 전화를 걸 때 발신 번호를 가족 중 한 명의 이름으로 바꾸어서 전화를 걸 수 있는 범행 기술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아예 받지도 말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딸의 이름과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특정인의 벨 소리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대만큼 피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경찰은 이런 보이스 피싱 발신이 이웃 나라 멕시코에서 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많이 사용하는 SNS를 보면 손쉽게 전화번호, 집 주소, 직장, 취미, 부모 이름까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행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FBI는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추천합니다.

 SNS를 삭제하라. 많은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은 범행 대상을 물색할 때 SNS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를 검색하다 보면, SNS 사용자의 이름과 성별, 나이, 집 주소, 졸업한 학교, 친한 친구들 이름 등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정보를 이용해 보이스 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분들은 개인 정보를 올릴 때 내용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평소에 중요한 내용을 가족과 공유할 것을 추천합니다. 납치된 것이 맞는지 아닌 지를 확인할 때 필요합니다.

미국에 있는 유학생들은 더욱 쉬운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시차 때문에 범행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외국에 있는 가족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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