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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스레스 입고 어떻게 화장실 가지?”
결혼을 앞둔 신부가 이같은 고민 끝에 이케아 장바구니로 기발한 발명품을 만든 사연을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가 소개했다.
예비 신부인 영국 출신 티나(여성)는 완벽한 결혼식을 꿈꾸며 결혼에 사용할 꽃부터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웨딩드레스+헤어/메이크업)’ 등 하나하나 꼼꼼히 살폈다. 특히 그가 고른 머메이드 웨딩드레스(보디라인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와 운동이 필수였다.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감정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드레스를 입고 어떻게 화장실을 가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객들이 결혼식을 축하하며 자신에게 샴페인을 많이 권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 신부 도우미를 고용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또한, 그는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볼일을 보는 것이 민망하고 싫었다.
이 문제로 고심하던 티나는 이케아 장바구니를 떠올리고는 ‘유레카’를 외쳤다. 장바구니 밑 부분에 자신의 몸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뚫어 자체 ‘웨딩드레스 캐리어’를 만들 작정이었다.
결혼식 전날, 이케아에서 0.80유로(약 1000원)짜리 장바구니를 구입한 그는 생각한 것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3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땅바닥을 질질 끌던 드레스 끝자락이 단번에 정리됐다. 장바구니의 손잡이 부분에 양 팔을 끼워 편리성을 더했다.
그는 결혼 당일 아무런 걱정 없이 샴페인을 들이켰다. 이내 ‘신호’가 왔고 개조한 이케아 장바구니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티나는 이 장바구니를 ‘입고’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결혼식 사회자가 소셜 미디어(SNS)에 티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천재적인 잔머리다” “정말 유용하다” “티나 덕분에 세계 신부들이 훨씬 편해졌다” 등 의견을 남기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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