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에 화가난 20대 남성이 화풀이로 생면부지의 5세 남자 어린이를 쇼핑몰 3층에서 1층으로 집어 던지는 일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미국 CNN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사법당국은 이날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는 이매뉴얼 아란다(남·24)를 1급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아란다는 12일 오전 미네소타 주 블루밍튼의 대형 종합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에 갔다가 쇼핑몰 3층 식당가에서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소년(5)을 난데없이 공격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소년과 어머니는 쇼핑몰 3층의 한 음식점 앞에 서 있었고, 아란다가 바짝 다가서자 어머니는 "우리가 길을 막은건지, 비켜줘야 할 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아란다는 돌연 소년을 들어올린 후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중앙홀 1층으로 집어 던져버렸다.
12m 높이에서 떨어진 소년은 머리를 비롯해 온몸 곳곳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란다는 태연하게 현장을 벗어나 쇼핑몰 내 경전철에 올랐다가 출발 직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남자는 구애 하던 여성에게 거절당한 것에 화가나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란다는 수 년 전부터 '몰 오브 아메리카'를 드나들며 한 여성에게 구애했으나 결국 실패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2015년에도 같은 쇼핑몰에서 여성 쇼핑객에게 물컵을 집어던지는 등 2건의 폭행을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란다는 16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검찰은 보석금으로 200만 달러(약 23억 원)을 책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13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영문도 모르고 변을 당한 소년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 운동이 열렸고, 16일(한국 시간) 오후 3시 기준, 당초 목표액 50만 달러(약 5억7000만 원)을 훌쩍 넘은 65만9000달러(약 7억5000만 원)가 모금됐다.
모금 개설자는 "피해 가족은 사람들이 이웃삼고 싶어하는 선한 가족"이라며 "소년은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 의해 이유없이 던져졌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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