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이 가두고 학대...전 부인에 복수하려는 아버지 행각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2일 06시44분 조회: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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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이 새장에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웨이보를 통해 유포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아이의 아버지가 이혼한 전 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이를 새장에 가두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 속 아이는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은 모습이며,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아이의 얼굴을 밟는 장면도 나온다. 공개된 장면 속 아이는 새장 안에서 울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둥성 차오저우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가 전 부인에게 영상을 보내 화를 나게 하기 위해 촬영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난해 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막내딸은 아이의 아버지가, 첫째 아이는 어머니가 돌보고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전 남편이 종종 나를 학대했고, 경찰에 신고할 때마다 경찰은 전 남편에게 아무런 법적 조치를 하지 않고 훈계만 했을 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아이의 어머니는 과거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신고했을 때 "남자들은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이 배려해야 한다"는 경찰의 말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폭로가 나오자 차오저우 경찰 당국은 이번 아동 학대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남성이 자신의 전 부인에게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전 남편의 친권을 박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한 여성단체는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며, 가족 간 폭력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고, 자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 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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