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여성의 은밀한 제모…겨털 기르기도 페미니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9일 06시32분    조회:12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이키위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해 '겨드랑이 털' 논란을 불러일으킨 광고 사진. 나이지리아 혈통 미국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아나스타샤 뉴크(24)가 모델이다. [사진 나이키위민 인스타그램]

오른쪽 팔을 목 뒤로 돌려 스포츠브라 끈을 잡아당기는 여성. 강렬한 눈빛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겨드랑이 털, 속칭 ‘겨털’입니다. 최근 나이키위민(nikewomen)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광고엔 수많은 댓글이 달려 여성의 ‘겨털’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대기업 브랜드의 과감한 결단”이라는 칭찬도 있지만 “굳이 체모를 드러낼 필요가 있느냐”는 반감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을 통해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는 의심스런 눈길도 있고요. 

탈코르셋, 노브라 캠페인처럼 ‘겨털 드러내기’는 최근 페미니즘 논쟁에서 단골 이슈입니다. 이번 [알쓸신세-고 보면 모 있는 기한 계뉴스]에선 이와 더불어 이슬람권 여성들의 강박적인 제모 문화도 살펴보겠습니다. 털을 깎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시대 따라, 문화 따라 다채롭게 변해왔답니다. 


있는 그대로 '겨털'을 드러내는 아름다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벤 호퍼는 2007년부터 ‘자연미(Natural Beauty)’라는 사진 연작물을 발표해왔습니다. 홈페이지(https://therealbenhopper.com)에 공개한 50장 남짓한 사진 속에서 다양한 국적·인종·연령대 여성들은 스포츠브라나 민소매 차림으로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은 “내 몸의 통제력을 잃은 줄도 몰랐다가 이제야 되찾은 느낌”(아만다 파머)이라는 등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작가 벤 호퍼가 2007년부터 발표해 온 ‘자연미(Natural Beauty)’ 시리즈의 일부. 다양한 국적·인종·연령대 여성들이 스포츠브라나 민소매 차림으로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노출하고 있다. [사진 벤 호퍼 홈페이지]
호퍼는 홈페이지에 이 프로젝트가 “일반적인 패셔너블한 여성의 아름다움과 있는 그대로의 겨드랑이 털을 드러낸 예외적 모습 사이에 토론을 불 지피려 기획됐다”고 썼습니다. 실제로 이 연작 시리즈는 여러 외신들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처음엔 호퍼가 사진모델에게 겨털을 길러 오라고 요청해야 했지만 요즘은 ‘있는 그대로의 몸’을 드러내고 싶은 여성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늘고 있다네요.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여성들이 또다시 겨드랑이 털, 다리 털을 어떻게 제모할지 고민 중일 겁니다. 겨털이 페미니즘에서 논란인 것은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캠페인에 맞서 ‘미용과 위생에서 각자 선택을 존중하자’는 반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선택을 존중한다면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는 것도 존중받아야 하는데, 현실에선 그렇지 않지요.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수 겸 연기자인 켈리 쿠말로가 겨털을 드러냈다가 ‘무개념녀’로 소셜미디어에서 조리돌림 당한 게 대표적입니다. 이런 편견에 맞서기라도 하듯 팝스타 마돈나, 마일리 사이러스, 레이디 가가, 영화배우 줄리엣 루이스, 드류 베리모어 등은 카메라 앞에 겨털을 당당히 노출시킨 바 있습니다. 


무슬림 여성들, 정기적인 전신 제모 관습
특히 이슬람권 여성들의 강박적인 제모 문화가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이슬람 문화권은 근대 서구의 관점에서 볼 때 보수적이고 남녀 차별적인 인권과 문화의식을 보이는 편입니다. 체모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인데요 남성은 수염을 통해 남성성과 힘, 권력을 드러내는 반면 여성은 제모를 통해 가부장제에 순종적인 여성성을 구현합니다. 

이슬람문화 전문가인 엄익란 박사(단국대 GCC국가연구소)가 펴낸 『금기, 무슬림 여성을 엿보다』(한울아카데미, 2015)에 따르면 이슬람권에서 다리와 얼굴을 제모하지 않는 여성은 ‘남성의 형제’로 간주된다고 합니다. 무슬림 여성들은 히잡·부르카 등 몸을 감싸는 복장으로 신체 노출을 삼가는데요, 그럼에도 체모가 타인에게 거북함과 불쾌함을 준다며 한두달에 한번씩 전신 제모를 한다는군요.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코털 등을 제외하고 음부를 포함해 몸에 난 털을 깨끗이 없애는 게 기본이랍니다. 물, 설탕, 레몬을 섞어 만든 홈메이드 왁싱 제품이 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제모 문화는 비잔틴 제국에 유입된 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유산으로 추정된다는군요. 아랍 여성들이 이들 ‘선진국’ 문화를 받아들였다가 점차 종교적 메시지와 결부돼 강력한 관습으로 전해진 셈이지요. 상대적으로 갈색 내지 검은 피부 인종에게 털이 많다보니 이들이 ‘백인 여성의 매끈한 몸’을 추종하며 제모를 더 강박적으로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선지 요즘 신세대 무슬림 여성들은 정기적인 전신 제모를 서구와 구별되는 문화전통으로 고수할지, 페미니즘 차원에서 벗어나야 할 '억압적 관습'으로 볼지 고민하기도 한답니다. 


비너스의 탄생.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작, 캔버스에 유채, 1879년. 오르세미술관 소장. [중앙포토]

겨드랑이·다리 털 제모는 미용산업의 세뇌 효과?
겨털 여성 시리즈를 해온 사진작가 호퍼는 겨털 깎기가 지난 한 세기 동안 미용산업계로부터 세뇌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는 서양 명화에서도 종종 여신들의 몸이 털 없이 미끈하게 표현됐던 걸 보면 꼭 그런 건 아닌 듯합니다. 다만 20세기 들어 안전 면도기가 속속 보급되면서 ‘제모 찬양’이 강화되긴 했지요. 

미국 매체 복스는 이와 관련 20세기 초 안전 면도기와 즉석 제모 크림 패키지가 나오고 1920년대 무릎 길이 스커트가 널리 보급되면서 다리털 제모 등이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1964년 미 여성 15~44세 가운데 98%가 신체 일부를 제모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네요. 

반면 영국 밀레니얼 세대(16-24세) 여성 넷 중 하나는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2013년엔 이들 중 95%가 제모를 했는데, 2016년엔 77%로 떨어졌다는군요. 다리털 제모 비율도 소폭 하락(92%→85%)했다 하고요. 면도용 거품이나 제모 크림 등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겨털 노출’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든 결과로 보입니다. 아름다움이나 위생에 대한 관습도 시대와 문화 따라 계속 변한다는 얘기 아닐까요.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인면수심 남자가 2세기 가까이(만일 그때까지 산다면) 징역을 살게(?) 됐다. 친딸을 성폭항하고 살해한 남자에게 과테말라 법원이 징역 190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통해 남자의 범행이 모두 확인됐다며 중형을 내렸다. 남자는 올해 58세로 ‘악마...
  • 2013-10-25
  •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승무원들의 달력 화보 관련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 속 승무원들은 비키니 차림 혹은 반누드 상태로 화보를 촬영하고 있다. 이 화보는 2013년 달력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라이언 에어 측은 최근 "10대 암환자를 위한 자선단체에 약 10만유로(약 1억4500만원)를 기부하기 위해 제작...
  • 2013-10-25
  • ▲ 최근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요트에 달려든 물개사진이 화제다. 사진에서 보면 물개 한마리가 요트 위에 올라 일광욕을 줄기는 비키니녀를 유혹하듯이 쳐다보고 있다. 비키니녀 또한 이 상황을 즐기며 물개를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물개도 미녀를 알아보네" "내가 저 물개 였으면 좋겠다"...
  • 2013-10-24
  •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 코네티컷 대학에서 성폭행을 당한 7명의 여대생이 자신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육부와 대학 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여대생 중 4명은 21일 소장을 접수한 후 변호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네티컷대학 재학 당시 파티...
  • 2013-10-24
  • [서울신문 나우뉴스] 영국에서 연봉 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무려 8540만원을 받는 ‘마녀’가 탄생해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6세의 안나 딕슨. 그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주(州)의 관광지인 우키홀 동굴 관리소가 주최한 캐릭터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우키홀 동굴...
  • 2013-10-24
  • [서울신문 나우뉴스]다이아몬드로 뒤덮인 50만 파운드(약 8억 5,000만 원)짜리 전자담배가 판매돼 화제라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석유 사업가가 여자친구의 금연을 돕기 위해 샀다고 알려진 이 전자담배는 담배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덮여있다. 몸통은 손으로 직접 만든 유...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사람들로 북적이는 기차역 승강기에서 ‘사랑’을 나눈 커플이 졸지에 경찰의 공개수배 대상에 올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교통경찰은 슈루즈버리 기차역 승강기에서 성관계를 나눈 커플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황당한 사건은 지난달 28일 벌어졌다. 이날...
  • 2013-10-23
  • 스웨덴에서 300명이 참가한 '스와핑 섹스파티'가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은 10월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지방 소도시 노르쉐핑의 한 대형 극장에서 '아담과 이브'라는 스와핑 클럽 주최의 스와핑 파티'가 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스와핑'이란 한 장소에서 파트너를 바꿔 성행위를 하는 것...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에서 초호화 ‘애견 결혼식’이 열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한 애견가는 자신의 애완견인 ‘과이과이’를 위해 그 어떤 결혼식보다 성대한 축제를 열어줬다. 결혼식장은 애견센터에 마련됐으며, 결혼식이 시작되자 신랑인 ‘과...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무려 35c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굴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덴마크 ‘바덴해(海) 센터’는 지역 내에서 잡아올린 거대한 굴을 측정해 기네스위원회에 ‘세계 최대 굴’로 등재를 신청했다. 길이 35.5cm, 무게 2kg에 달하는 이 굴은 약 20년 정도 산 것으로 추정된다. 특...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비행기 화장실에서 수 십㎏에 달하는 금괴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한 공항에 착륙 후 정비 중이던 아랍에미리트 플라이두바이항공사 비행기의 화장실에서 시가 200만 달러(약 21억 1500만원), 무게 32㎏에 달하는 금괴 280개가 ...
  • 2013-10-23
  • '힘들게 운동하지 마세요!" 남자들의 가슴 근육을 보정, 나아가 과장해주는 티셔츠가 인기다. 이 셔츠는 영국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셔츠의 가슴 부위에는 소위 '뽕'과 비슷한 보정물이 덧붙여졌다. 몸에 딱 붙는 셔츠를 입으면, 대흉근이 보정된다는 것이 판매사의 주장이다. '가슴 근육...
  • 2013-10-23
  • 중국 ‘도끼녀’ 포착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차장에서 도끼를 들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공포의 여성 운전자’가 포착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경 장춘시의 한 야외주차장에서는 이동경로가 겹친 두 차량이 서로 양보를 미루다 결국...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황당한 공문을 발송한 경찰들이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치안당국이 어이없는 협조공문을 발송한 경찰들을 내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경찰이 공짜로 수제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으려다 빚어진 사건이다. 언론에 공개된 공문을 보면 “주말에 24시간...
  • 2013-10-23
  • 여성 모델의 전성기는 매우 짧다. 10대 후반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20대 중반이 되면 모델 활동을 접는 여성 모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서른을 훌쩍 넘긴 미국의 여성 모델이 자신의 외모를 바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여성은 '남자 모델'로 변신했다. 짧게 머리를 깎고 외모를 남성처럼 바꾸니, 중성...
  • 2013-10-22
  • 침몰된 타이타닉호에서 나온 바이올린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경매에서 90만파운드에 닉명의 입찰자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 같은 경매가는 타이타닉호 유품 중 단일물품으로는 세계 최고가 기록이다. 바이올린 최초 경매가는 50유로에서 출발했으나 전화 입찰자 4명 간 경쟁이 달아오르며 불과 몇분도 채 안되어 타이타...
  • 2013-10-21
  • 사람만한 대파가 실제로 존재할까. 사람 머리 보다 훨씬 큰 양파가 있다면 요리하기 좋을까. 야구배트 크기 당근은 또 어떨까. 해외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며 위조 사진으로 의심도 받았던 위 이미지들은 실재하는 초대형 농산물들을 촬영한 것이다. 영국 북부에 있는 마을 휴턴 레 스프링(하우튼 레 스프링)에서는 ...
  • 2013-10-21
  • [서울신문 나우뉴스]러시아에 임시망명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의 여자친구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알쏭달쏭한 사진들을 올려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해외언론은 이 사진들이 여자친구가 스노든에게 전하는 일종의 ‘암호 메시지’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스노든 못지...
  • 2013-10-21
  •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마침내 ‘베네노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오쏘리티 등에 따르면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는 9대 한정생산되며 가격은 대당 330만유로(약 45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48억원이며...
  • 2013-10-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