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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명성의 경마대회 켄터키 더비에서 145년 역사 처음으로 당일 챔피언 실격 기록이 세워졌다.
4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19마리의 최고 경주마가 참가한 더비에서 ‘맥시멈 세큐리티(최대보안)’는 1과 4분의3 마신의 넉넉한 차이로 결승선을 선두 통과했다.
그러나 22분 뒤 3명의 경마 감독관들은 만장일치로 미국에서 형무소 등급 등에 쓰이는 이름을 지닌 이 우승마가 진로 이탈 및 방해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즉각 실격 판정하고 2위를 우승마로 발표했다. 150년 역사가 가까운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마가 트랙 질주 건으로 그리고 당일 타이틀을 박탈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68년 ‘댄서스 이미지’라는 말이 실격 판정해 챔피언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며칠 후의 약물 검사 결과였다.
2위에서 1위가 된 경주마는 ‘컨트리 하우스(시골 별장)’으로 불리는 말로 당초 우승 도박의 확률이 65분의 1로 미미했다. 이 뜻밖의 우승으로 마주는 186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단 2달러로 이 말에 우승을 걸었던 사람들은 65배인 132.40달러를 돌려받게 됐다. 켄터키 역사상 두 번째로 알찬 횡재라고 한다.
1과 4분의1 마일(2㎞) 거리의 처칠 다운스 경주로는 이날 비가 와서 매우 미끄러웠다. 예상 우승 2위의 세큐리티는 처음부터 선두로 질주했는데 4바퀴를 돌고 마지막 홈스트레치에 들어가는 순간 15만737명의 관람객들이 내지르는 환성에 당황해 살짝 진로를 비껴가 옆의 말들의 리듬을 깼다. 세큐리티와 사이에 두 마리가 격해있던 최종 우승마 컨트리 하우스도 미세한 진동을 느꼈다.
경기 종료 직후 맥시멈 세큐리티의 기수와 조련사는 마주와 함께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으나 컨트리 하우스 기수는 다른 말 기수와 함께 감독관에 우승 이견 제소를 했다. 몇 번이나 비디오를 돌려본 감독관들이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미 3대 경마대회는 켄터키 더비가 문을 연 뒤 이어 프릭니스 스테이크스(볼티모어 5월18일)와 벨몬트 스테이크스(뉴욕 6월8일)로 이어진다. 3대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는 지금까지 13마리가 있었고 지난해에도 달성됐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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