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해 숨진 女, 사망 전 모친에게 “점심 준비를 너무 시끄럽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7일 06시31분 조회: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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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부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분신을 시도해 사망한 30대 여성이 사건 발생 전 모친에게 “(자는데)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2시6분쯤 A씨(35)는 중랑구 묵동 소재 자택에서 분신을 시도해 숨졌다. A씨를 말리던 모친은 전신에, A씨 부친은 오른쪽 팔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모친의 경우 부상이 심각해 위독한 상태다.
A씨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전) 자고 있던 딸이 (아내에게) 점심을 준비하면서 너무 시끄럽게 한다며 투덜댔다”고 진술했다.
또, 딸이 오랜 기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합격하지 못했고, 시인 등단에도 실패하는 등 취업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털어놨다. 다만 평소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이상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A씨 어머니와 아버지는 딸을 말리는 과정에서 인화성 물질이 튀어 불이 옮겨붙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분신 원인 등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며 “아버지의 경우 화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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