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여드름 치료받다 간이식 수술...한 여중생의 비극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3일 06시09분    조회:7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당시 중학생이었던 A양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쌓아야 할 시기에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드라마에서나 보던 수술의 당사자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A양에게 닥친 시련은 고작 ‘여드름’에서 시작됐다. 

■여드름 치료가 ‘재앙’으로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춘기에 접어든 A양은 2013년 7월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피부과를 찾았다. 담당 의사는 A양에게 한센병 치료제로 유명한 항생제 ‘댑손’을 처방했다. 그러나 A양은 약물을 복용한 지 약 3주가 됐을 무렵부터 시작된 고열로 일산병원 응급실에 옮겨졌다. 의료진은 ‘약물과민반응 증후군’을 원인으로 보고, 2주간 입원 치료에 나섰으나 A양의 상태는 나빠져 갔다. 

결국 의료진은 ‘더 이상 호전을 바라고 지켜볼 수준이 아니다’며 2013년 8월 중순 A양을 서울대학교 소아중환자실로 옮겼다. 

A양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간 손상으로 나타나는 ‘전격성 간부전’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같은 날 간이식 수술을 받은 A양은 한 달이 넘는 입원 치료를 받고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A양은 급성 담낭염 등으로 인한 수차례의 수술과 함께 현재까지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듬해 A양과 부모는 동국대 측을 상대로 “의료진의 과실로 A양이 간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며 5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치료 효과가 없는 약을 처방한 데다 부작용이 발생했음에도 투약을 중단하지 않아 간기능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치료과정에서도 간기능을 악화시키는 약품을 무분별하게 투약해 부작용을 초래했다고도 주장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15부(김종원 부장판사)는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병원 측이 미성년자인 A양과 보호자인 부모에게 댑손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점만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의료진은 설명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A양이 댑손을 복용할지 여부에 관해 결정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총 1600만원을 A양 측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뒤바뀐 병명에 뒤집힌 판결 
반전은 2심에서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7부(이원형 부장판사)는 담당의가 A양의 피부병을 무엇으로 진단했는지를 주목했다. 당시 병원진료기록에는 A양의 병명이 PPD(색소성 자색반 피부염)로 기재됐다. 

그러나 1심은 ‘PPD PP(소양성 양진)를 잘못 적은 것’이라는 병원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과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두개는 피부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치료 방법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색소성 양진에는 댑손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는 반면, 색소성 자색반 피부염에 댑손을 치료제로 제시하는 의학논문들은 확인되지 않는다. 또 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따져 비급여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색소성 자색반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댑손을 처방하겠다는 비급여 승인 신청이 접수된 사례도 없었다. 담당의 역시 ‘색소성 자색반 피부염으로 진단한 환자에게 댑손 등의 복용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면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담당의가 A양에게 댑손을 처방한 것은 의료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병명을 제대로 진단했더라면 A양이 부작용을 겪지 않았으리란 취지다. 결국 오진이 원인이었다. 

또 댑손을 처방할 시 간 기능의 무리가 올 수 있어 환자에 대해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이를 실시하지 않은 과실도 반영됐다. 또 치료과정에서 쓰지 말아야 할 약물을 투여한 과실도 일부 인정됐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의 의료과실 비율을 70%로 보고, A양 측에 약 2억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양이 간이식 수술로 ‘5급 간장애인’으로 판정된 점과 복부에 커다란 흉터가 생겨 성형술이 필요한 점 등이 고려됐다. 


파이낸셜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살아 있는 문어 ‘먹방’을 찍으려던 1인 방송 크리에이터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촬영을 중단했다. 8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장쑤성 북동부 롄윈강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달 말 중국판 유튜브 ‘콰이쇼우’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해산물 ‘먹방’ 콘텐츠를 주로 선...
  • 2019-05-10
  • 한 20대 여성이 10년 넘게 비아그라를 복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말레이시아 현지 중문 매체 '중국보' 등 외신들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24살 류홍옌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류 씨는 10살에 '폐고혈압' 진단을 받았습니다. 폐동맥 내 혈압이 높아서 폐동맥...
  • 2019-05-10
  • 엄마 배 속에서 복싱을 하듯 치고받는 초음파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쌍둥이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펑파이뉴스(澎湃新聞) 등 중국 현지언론은 지난달 8일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이번 주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으며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타오 시안(...
  • 2019-05-10
  • 동물원에서 우리를 넘어 곰을 위협한 무모한 남성이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릭에 우리를 넘어 곰을 도발한 남성이 큰 화를 당할뻔한 영상이 올라왔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곰을 응시하더니 약 3m 아래의 연못으로 몸을 던졌다. 남성의 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물을 건너...
  • 2019-05-10
  • 비상망치로 창문 깨…터널 안에서 발견, 부상 심하지만 의사소통 가능 30대 여성이 달리는 KTX 열차 차창을 깨고 열차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출동한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 9일 코레일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5분께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를 달리던 KTX에서 여성 A(32)씨가 승강대 창문을...
  • 2019-05-10
  •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의 딸을 3년에 걸쳐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이모씨가 징역 18년을 선고 받았다. 이씨를 말리기는커녕 정기적으로 피임을 시키는 등 범죄를 도운 딸의 친모 50대 조모씨도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9일 성...
  • 2019-05-10
  • 19세의 고가사다리차 운전자가 중국의 한 화재현장에서 고가사다리를 이용, 주민 십수 명을 구해 영웅 반열에 올랐다고 중국의 온라인 매체인 ‘thepaper.cn’이 8일 보도했다. 지난 2일 오전 랴오닝성 푸순시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인근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란쥔저(蘭郡澤)는 연기로 불이 난...
  • 2019-05-09
  • 러시아 남서부 마가스에서 동물이 출연하는 서커스 공연이 금지됐다. 동물에 대한 부당한 착취를 막겠다는 취지다.  BBC는 7일(현지시간) 마가스의 베슬란 체초예프) 시장이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서커스 공연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결정이 마가스 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후 전국 언론사는 일제히 이를...
  • 2019-05-09
  •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른바 ‘바퀴벌레 챌린지’(cockroach challenge)가 유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7일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퀴벌레 챌린지를 소개했다. 바퀴벌레 챌린지는 자신의 얼굴에 바퀴벌레를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매체에 따르면,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달 20일 &ld...
  • 2019-05-09
  • 바다에 빠진 휴대전화를 되찾아준 고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은 최근 한 여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영상을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노르웨이 북부 함메르페스트의 한 항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
  • 2019-05-09
  • 출생 8개월 만에 지뢰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소년이 새로 의족을 받자 기뻐하며 춤을 추는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운영 정형외과에서 아프간 소년 사예드 라만(5)이 의료진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삽...
  • 2019-05-09
  • 7세와 4세 어린 남매를 학대하는 어머니 양모(35)씨. [사진 JTBC 방송 캡처] 아내의 아이 학대를 의심한 남편이 집안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자 이틀 만에 폭행 장면이 포착됐다.  JTBC 뉴스룸은 8일 가정 내 아동학대를 심층보도하며 관련 사건에 대해 전했다. JTBC가 공개한 CCTV...
  • 2019-05-09
  • 마지막 시즌 4회 장면에 스타벅스 종이컵 노출 '왕좌의 게임'에 스타벅스 컵 카메오 출연? [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가상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 지극히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소품이 등장해 온라인을 달궜다. 바로...
  • 2019-05-08
  • 만취한 여성이 경찰의 허리를 끌어안고 비틀거리는데도 여성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고 쩔쩔 매는 경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경찰이 도움이 필요한 여성조차 제대로 돕지 못하게 됐다며 씁쓸해하고 있다. 영상 캡처. 일부 모자이크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lsquo...
  • 2019-05-08
  •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부모가 깜빡 잊고 6세 아이를 휴게소에 두고 갔지만 친절한 다른 운전자의 도움으로 아이를 30분 만에 찾았다고 구이저우TV가 7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구이저우성 쥔이 인근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부모가 아이를 두고 휴게소를 떠났다. 휴게소 인근 CCTV에 아이가 차를 뒤쫓아 가는...
  • 2019-05-08
  • 2012년 여름, 나탈리 크로우(24)는 창고에서 어머니의 오래된 주소록을 발견했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유치원 시절 단짝이었던 오스틴 태트먼(24)이었다. 미국 남동쪽 끝자락에 있는 플로리다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크로우의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5살 때 헤어졌다.어머니를 따라...
  • 2019-05-08
  •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시속 100㎞로 차량들이 질주하는 공항고속도로에 차량을 세운 뒤 차밖으로 나온 20대 여성 운전자가 택시와 승용차에 연달아 치여 사망했다. 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씨(56)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B씨(73)를 입건했다. 6일 오전 인천...
  • 2019-05-08
  • 굳은 의지로 전신 마비를 극복한 남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런던 울리치에 사는 스티븐 다우드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다우드 씨는 사이클링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출퇴근 시에도 자전거를 이용할 정도로 훈련에 매진하고...
  • 2019-05-07
  • 일본 육상자위대원이 대중목욕탕에서 열 살 소녀의 알몸을 몰래 촬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일본 네티즌들은 자위대원이 잘못을 한 건 맞지만 일본의 관대한 혼욕 문화에도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중 한 장면. 기사와 무관. 산케이 신문은 오사카부경 나니와 경찰서(浪速署...
  • 2019-05-07
‹처음  이전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