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지독했던 시어머니 관 열어 보니…기묘한 풍수의 세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4일 05시31분    조회:8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반도에 처음 풍수가 들어온 시기를 학계에선 신라 후기 무렵으로 추정한다. 기록으로는 『삼국유사』에 소개된 선덕여왕의 개구리 일화가 있고, 인물로는 우리나라 풍수의 원조로 손꼽히는 도선국사가 신라 말기 사람이기 때문. 수천 년에 걸쳐 바람과 물로 대변되는 자연현상을 인간 생활 속에 적용해 편리함을 추구해온 풍수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정작 일반인이 가장 많이 듣는 풍수 이야기는 유력 대권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암암리에 조상 묘를 이장했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풍수 전문가들 역시 양택(집, 회사 등 산 사람의 생활공간) 못지않게 음택(죽은 사람을 모시는 공간)이 산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후손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음택의 ‘명당’은 어디로 정하고, 또 이를 바꾸기 위해 단행하는 이장은 어떻게 진행되며, 이는 후손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까?

묘지 이장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유튜브에 다수의 파묘 현장을 소개한 계정을 발견하고 취재팀이 즉시 연락을 취했다. 수맥에 기초한 풍수 이론으로 묘지 풍수와 이장 여부를 감명하는 한국수맥연구소 남기인 소장은 하루 평균 2~3회 전국 각지로 현장 감명을 다니는 업계의 ‘핫피플’ 중 한 명. 기자와의 약속장소 역시 충북 청주시 외곽에 위치한 묘지였고,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남 소장은 묘지 이장을 문의한 의뢰인과 함께 묘 주변의 풍수, 특히 수맥 여부를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다. 보통의 풍수 전문가들이 주변 산천 형세를 살피거나 엘로드(수맥탐지봉)로 수맥을 감지하는 것에 반해, 조용히 눈을 감고 묘지 주변 주변의 기운을 느끼려 둘러보는 그의 움직임이 다소 눈에 띄었다.




남 소장은 인간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는 바둑판 형태로 수맥이 흐르고 있고, 이 때문에 조상의 묏자리를 잡을 땐 바둑판으로 흐르는 수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맥이 가로세로 약 2.2.m의 간격으로 흐르고 있어 묏자리는 그 수맥의 안쪽, 즉 정사각형을 이루는 공간에 잡아야 후손이 발복할 수 있으며, 바둑돌을 놓듯 수맥이 열십(十)자로 지나는 곳에 묘를 쓰면 가문이 풍비박산 나고 우환이 생기게 된다고 경고했다.



“어디든지 수맥은 바둑판으로 흐른다”

그렇다면 취재진이 찾은 묘지에 대한 남 소장의 감정은 어떻게 나왔을까? 합장묘인 해당 묘지를 둘러본 남 소장은 남좌여우(男左女右) 법칙에 따라 묻힌 두 시신의 가슴에 가로로 수맥이 흐르고 있으며, 여자의 경우 세로로 수맥이 흘러 십자 형태로 수맥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에 묘를 이장해야 한다는 말에 의뢰인은 잘 이해가 안 가는 눈치였지만, 이내 남 소장이 엘로드를 들고 앞서 기감으로 감지해낸 지점에 서자 정확히 탐지봉이 반응하는 것을 본 의뢰인은 고민 끝에 가족과 상의 후 이장을 결정했다.

몇 주 뒤, 이장을 결정한 묘지를 다시 찾았다. 포크레인과 전문 작업인력이 터 닦기 작업에 한창이었는데, 당초 묘 감정을 의뢰했던 A(81) 할머니는 첫 번째 방문 때와 같이 멀리서 묘지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에게 이장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묻자 묘지 감정을 마친 남 소장이 “무덤 속 조상이 자손들 앞길을 다 막고 있다”고 해서 마음을 먹게 됐고, “누구든 부모는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본격적인 파묘가 시작되기 전 집안의 장손인 B(45) 씨가 조상 앞에 제를 올리며 의식을 치렀다. B 씨는 40년 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다시 뵙게 됐다며 마음이 무겁고 약간은 두렵기도 하다고 고백했는데, 그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떤 분이셨냐 물으니 “내게는 아낌없이 다 해주셨던 분들”이란 답이 돌아왔다. 반면 A 할머니는 “(시어머니는) 참 지독했던 분이었다”며 “근검절약 정신이 투철해 집안 재산 단속은 철저히 하셨지만, 베푸는데 인색하고 나나 손아래 동서에게 참으로 모질었던 분”으로 기억했다. 그는 “그 양반(시어머니)은 질기고 지독해 관 안에서도 안 썩고 그대로 남아계실 것”이라고도 말했다.





수맥 흐른다던 묘지, 40년 만에 파보니 ‘미라’ 상태로 발견

포크레인이 봉분을 파헤치고 4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관 뚜껑이 걷히자 이내 미라 상태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할아버지 관에 이어 할머니 관 역시 매장 당시 둘러드린 염주까지 온전한 형태의 미라로 나오자 가족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이장 일만 16년 째 해오고 있다는 작업자 중 한 명은 “물이 수시로 들고 나느라 뼈와 살이 제대로 탈골되지 못하고 미라가 된 것”이라 설명했고, 남 소장 역시 “매장 당시 나일론으로 된 천을 수의로 써 시신이 썩는 것을 방해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멀리서 시부모의 시신을 바라보는 A 할머니의 붉어지는 눈시울 속엔 긴 세월 동안 묻어둔 회한이 담겨있었다.

그렇다면 남 소장이 주장하는 바둑판형 수맥이론은 실제 묘지 풍수에 얼마나 적용되는 것일까? 현장풍수 전문가인 동방문화대학원 평생교육원 최길호 교수는 우리가 사는 공간에 수맥이 없는 곳은 없으며, 다만 양택은 향(向) , 음택은 혈(穴)을 중점적으로 보는데, 혈자리가 잘못되면 수맥이 시신에 침범해 부식과 탈골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천 형세를 살펴 기운이 응집되는 혈을 제대로 짚는 것이 묘지 풍수의 핵심이며, 기감(氣感)으로 수맥을 감지해 이를 피하는 것은 부수적인 부분이자 재고의 여지가 있는 이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장의 효험을 입증하기 위해선 해당 묘주 가족들의 이장 이후의 삶을 면밀히 지켜봐야 하며, 이 일에는 과학계나 의학계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남 소장. 일반인보다 1천배 강한 기를 소유했다고 주장하는 그의 수맥 감정능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수백 회 넘는 강의를 진행했음에도 이렇다 할 전수자나 제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여전히 개인의 능력에 멈춰있었다. 자신은 늘 의뢰자 집안의 상황, 특히 우환을 집중적으로 살펴 이장 전후 자손들 삶의 변화를 생각한다는 그의 말속에는 묘지 풍수의 중요성과 함께 입증하기 어려운 자신의 감정 능력을 설득하려는 의지가 녹아있었다. 그는 오늘도 전국의 묘지를 누비며 망자의 시신들을 마주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지인의 두 살배기 아들을 잠시 맡아 돌보다가 마룻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박희근 판사는 20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4...
  • 2019-05-21
  • 경북 안동 한 아파트에 주민이 기른 애완용 돼지 몸무게가 300여㎏으로 불어나 행정당국이 구출에 나섭니다. 엄청난 무게 때문에 돼지를 집 밖으로 끄집어낼 수 없게 된 주민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20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혼자 사는 A 씨가 3년 전 애완용으로 사들여 키운 돼지 몸무게가 300㎏으로 불어났고 "냄새가 난...
  • 2019-05-21
  •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바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으로 불리는 전민근(37)ㆍ최성희(36ㆍ여)씨 부부의 실종사건이 다뤄졌다.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신혼부부 전씨와 최씨가 사라졌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등을 통...
  • 2019-05-21
  • “우리는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이웃에서도 그런 걸 다 알죠. 허허….” 수화기 너머 김종철(100)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무척 밝았다. 도저히 나이를 믿기 힘들 정도의 활기였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사는 할아버지는 28살이던 1947년에 아홉 살 아래 김용예 할머니를 만나 72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
  • 2019-05-21
  • 아내가 암 투병 중에도 바람을 피우고 "뚱뚱해서 암 걸렸다"며 폭언한 남편에 대해 아내와 이혼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남편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아내는 암 투병 끝에 얼마 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올라온 약 9분 길이의 녹취록에는 아내를 향한 입에 담지 못할 남...
  • 2019-05-21
  • “여기 있는 졸업생 여러분의 모든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드리겠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장. 단상에서 축사를 이어가던 장년의 남성이 깜짝 선언을 했다. 땡볕 아래에서 무심하게 축사를 듣던 학생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저 사람이 ...
  • 2019-05-21
  • 일본 도쿄의 도심 한복판에서 시속 100㎞의 속도로 승용차를 몰다 12명의 사상자를 낸 80대 노인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 운전자가 지팡이에 의존하지 않고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영상이 중계되면서 일본 열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9일 낮 12시30분쯤 도쿄 이케...
  • 2019-05-21
  • 재혼남과 함께 '중학생 딸 살해'…친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재혼한 남편과 함께 중학생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친어머니가 검찰로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유모(39)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유 ...
  • 2019-05-20
  • 엽기 살해된 말렌 오초아-로페즈 (페이스북)©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9세 임신부를 살해한 후 뱃속 9개월된 태아를 꺼낸 엽기적 살인 사건이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검찰 당국은 16일(현지시간) 말렌 오초아-로페즈를 유인후 살해한 클라리스 피구에로아(46)와 ...
  • 2019-05-17
  • [뉴스데스크]◀ 앵커 ▶ 집 안에서 아내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경기도 김포시의회 의장에게 오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폭행을 당해 숨진 아내 김 모 씨에 대한 국과수 1차 부검 결과도 나왔는데, 잔혹한 폭행으로 인해서 갈비뼈가 부러졌고 심장까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2019-05-17
  • 미국의 코코넛 워터 회사인 비타코코가 "차라리 오줌을 마시겠다"라는 고객의 트위터 게시글에 정말 소변이 담긴 병 사진을 올려 구설을 낳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선수인 토니 포스나스키는 트위터에 비타코코 측의 트위터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코코넛 워터는 정말 역겹다"라는 트윗을...
  • 2019-05-17
  • ‘좀비 너구리’를 경고하는 경찰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개를 가진 반려인들의 경우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좀비 너구리가 가진 바이러스가 개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abc 뉴스 등 여러 외신은 경찰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서부 견주들에게 ‘좀비 너구...
  • 2019-05-17
  • 영국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직원이 실수로 손님에게 4500파운드 (약 700만 원) 상당의 고가 와인을 서비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당 측은 직원에게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으며 '통 큰'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스테이크 전문점인 '호크...
  • 2019-05-17
  • 15일(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해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중국 여객기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메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과 포털사이트 소후 등은 이날 승객 160여 명을 태운 중국 춘추항공 9c8892편 여객기가 한 여성의 저지로 이륙이 30분 넘게 지연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
  • 2019-05-17
  • 독일에서 한 도둑이 220만 달러(26억원)짜리 페라리를 시험운전 하겠다고 시승했다 그대로 몰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한 남성이 페라리 승용차를 시험운전 하겠다고 해놓고 그대로 몰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 2019-05-17
  • 재혼한 남편과 짜고 중학생 딸을 숨지게 하고 사체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는 친모가 결국 구속됐다.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나 수면제를 과하게 먹여 친딸을 살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앞서 구속된 남편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6일 딸을 살해해 유기한 남편을 돕거나 방조한 혐의(살...
  • 2019-05-17
  •   81세의 여성이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친모를 만난 믿기힘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아일랜드 출신의 에일린 맥킨(81)이 처음으로 103세 친모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무려 82년의 세월 끝에 친모의 얼굴을 보게 된 에일린은 지난 1937년 8월 더블린에서 태어났지만 몇개월 후 인...
  • 2019-05-16
  • 멸종 위기에 처했던 담수어 피라루쿠가 브라질 아마존 강에 다시 돌아왔다고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브라질 마미라우아 지속가능발전 연구소의 복원 작업의 성과로 아마존 강과 호수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피라루쿠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대구'로...
  • 2019-05-16
  •  중국에서 개 이름을 잘못 지었다는 이유로 견주가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30대의 견주인 반모씨는 자신이 키우는 개 두 마리 이름을 청관(城管, 경찰)과 셰관(協管, 경찰을 도와 교통단속 등을 하는 민간인)으로 지었다. 반씨는 재미로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심각하게...
  • 2019-05-16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7살 된 딸을 살해한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5일 살인 혐의로 A씨(43·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딸 B양(7)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경찰서에 찾아...
  • 2019-05-16
‹처음  이전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