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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몸무게 245g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숙아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태어났었다고 샌디에이고의 샤프 메리 버치 산부인과 병원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245g은 사과 1개의 무게 정도이다.
이 아이는 임신 23주3일만에 지난해 12월 태어났다. 당시 출산을 도운 의사는 아기 아버지에게 아기가 살지 못하고 1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아기는 의사의 얘기와 달리 살아남았다. 5개월이 넘게 집중치료실의 인큐베이터에서 지낸 그녀는 지금 몸무게 2㎏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병원은 여아의 가족들이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는 것에 동의했지만 익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여아는 간호사들이 불렀던 ‘세이비’라는 별명으로 공개됐다.
아이오와 대학의 에드워드 벨 박사는 세이비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작은 미숙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더 작은 미숙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AP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덧붙였다.
세이비 이전에 가장 작은 미숙아로 기록된 아이는 지난 2015년 독일에서 태어난 252g의 아이로 불과 7g 더 무거웠을 뿐이다.
세이비의 어머니는 당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혈압이 급속히 치솟는 자간전증(임신중독의 일종) 진단을 받고 서둘러 아이를 낳아야만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의사로부터 아기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기는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임신 28주가 못 돼 태어나는 초극소미숙아는 대부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며 살아남더라도 시력이나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구 ‘마치 오브 다임’의 미셸 클링은 말했다. 세이비는 그러나 지금까지는 시력이나 청력 모두 정상적이다.
샤프 메리 버치 산부인과 병원의 간호사 킴 노비는 “세이비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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