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병원 침대에 누워 커다란 링거를 팔에 맞아야했던 소녀가 '기특한' 발명품을 내놔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코네티컷 출신의 소녀 엘라 카사노(12)가 귀여운 링거 가방을 만들어 무료 보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극복한 엘라의 사연은 그의 나이 7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엘라는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을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혈소판 수가 감소돼 자반증과 점막이나 피부 또는 조직 내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또래 친구들보다 출혈이나 부상의 위험이 훨씬 높은 것. 이에 엘라는 6~8주마다 정기적으로 링거 주사를 맞아야했다. 문제는 어린 소녀에게 이 과정이 무척이나 무섭고 고통스럽다는 것.
엘라는 "처음 수많은 의료장비가 들어오고 커다란 링거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에 잔뜩 겁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놀라운 사실은 엘라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이다. 동물인형을 자르고 접착제를 이용해 인형을 만든 것으로 이름은 '메디 테디'(Medi Teddy)다.
엘라의 모친인 메그는 "간호사들이 메디 테디를 보고 기뻐할 정도로 훌륭한 인형이었다"면서 "이 인형의 목적은 수액이나 혈액 등의 봉지를 귀여운 인형으로 가려 아이가 못보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액 등은 메디 테디의 뒤에 달린 주머니에 들어가며 쉽게 양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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