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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비둘기(사진) 한 마리가 10억 루피아(약 8243만 원)에 팔렸다.
10억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평균 월급(375만 루피아·약 31만 원)을 22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2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데티크뉴스 등에 따르면 비둘기 애호가 로비 에카 위자야 씨는 ‘자야바야’라는 이름의 비둘기를 역대 최고가인 10억 루피아에 샀다. 에디 수산토 쿠수마디 인도네시아 비둘기애호가협회(PMTI) 회장은 데티크뉴스에 “지금껏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비싼 거래 가격이다. 우리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자야바야는 이제껏 각종 비둘기 대회에서 10여 차례 수상했다. 또 2018년에는 비둘기 대회 최고 권위인 PMTI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위자야 씨는 일간지 콤파스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서 자야바야를 보고 난 뒤에 이 새를 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천문학적 액수를 주고 얻은 비둘기지만 그는 “그저 취미다.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만족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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