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년에 1㎜씩 자라는 ‘현실판 피터팬’의 기적같은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30일 06시03분    조회:11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 살배기가 입는 옷을 입고, 아기 욕조에서 목욕을 한다. 밤이면 젖먹이들이 쓰는 요람에서 잠을 청하고, 차를 탈 때는 항상 유아용 카시트를 쓴다. 몸무게 12㎏, 키 89㎝. 언뜻 보면 한 두 살 된 아기 같겠지만, 딜런은 올해로 8살 된 어엿한 소년이다. 영국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8살 남아의 평균 몸무게는 25.6㎏, 키는 128㎝다. 딜런의 체구는 또래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이렇게 영원히 자라지 않을 것만 같은 ‘현실판 피터팬’ 딜런은 사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영국 에식스주 온가르지방 출신인 이 꼬마는 임신 36주가 조금 넘었을 때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조산이긴 했지만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했던 아기는 출산 8주 차가 되었을 때 첫 발작을 일으켰다. 딜런의 어머니 다니엘 마이어스(41)와 아버지 리차드 마이어스(44)는 “아들은 작지만 완벽한 존재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잘 먹지 못하고 자주 울었다”고 설명했다. 발작 이후에는 귀와 목에 감영 증상이 나타났고 끔찍한 무호흡 증세도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도 자라지 않는 몸 역시 걱정이었다. 딜런의 할머니가 또래와 달리 매우 작고 얇은 손자의 다리를 보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21가지 질병 검사 후에도 딜런의 병명을 대는 이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퇴원한 딜런은 생후 4개월째 되던 지난 2011년 1월 처음으로 죽음과 가까워졌다. 다니엘은 “남편 사무실에 함께 있었는데 딜런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더니 몸이 시퍼렇게 변했다. 점점 뻣뻣해지는 아들 몸을 보며 죽는구나 싶었다. 내 생에 가장 긴 30초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딜런이 그저 ‘백조신드롬’이라고 불릴 뿐인, 아직 공식 병명조차 붙여지지 않은 희귀 유전 질환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1년에 겨우 1㎜씩 자라는 딜런이 한 해를 넘기지 못할 거라는 비관적 소견을 내놨다.



‘백조신드롬’(SWAN-Syndrome)은 정확한 증상 역시 정리되지 않았으며 진단법과 치료법 역시 확인되지 않은 희귀 질환이다. 미국국립희귀질환기구와 영국백조신드롬협회, 유럽희귀질환기구와 캐나다, 호주, 일본 유사 기관이 이 질병에 대한 공동 권고안을 내놓긴 했지만 아직 진단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성장 지연, 학습 장애, 근육 문제, 얼굴 기형, 호흡 질환 등이 있다. 딜런 역시 호흡 질환을 앓고 있으며 키나 몸무게 역시 더디게 늘고 있다. 8살임에도 상반신은 18개월~24개월짜리 아기에 해당하며 하반신은 9개월~12개월용 바지가 들어맞을 정도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1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던 의사들의 말과는 달리 딜런은 8년째 가족 곁을 지키고 있다. 5살 무렵에는 한 번에 1.4㎝가 자랐으며 기어다니거나 몇 걸음 걷는 게 가능해졌다. 다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아직 불가능하다. 딜런은 아버지는 ‘마마’ 누나 스칼렛(13)에게는 ‘가가’, 할머니는 ‘범범’이라 부르는 등 아기 수준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10번 가까이 찾아오는 무호흡 증상 때문에 수시로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간 50차례의 수술을 거쳤음에도 매일 각종 주사와 22개의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ADHD 진단도 추가로 받았다. 이런 딜런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는 기적이라 말한다. 어머니 다니엘은 “잠들어도 몇 분 이상을 넘기지 못하는 딜런 때문에 지난 9년간 단 한 번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면서 “아직 딜런이 말을 못 해 비언어적 소통만이 가능한 상태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살아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가족들도 딜런이 영원히 함께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딜런이 살아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마이어스 부부는 “딜런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처음 딜런의 상태에 대해 들었을 때 이 세상에 혼자인 느낌이었다”면서 “영국에서 매년 6000명의 아이가 비슷한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고립되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당신도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를 전했다.

서울신문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태국의 70세 부호와 20세 여성이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올해 70세로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태국의 한 부호가 20세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홍콩 오리엔탈데일리 등에 따르면, 태국의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의 한 고급호텔에서 자신의 친구가 무...
  • 2019-11-21
  • 3살 딸 빗자루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 영장심사(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3살 딸을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미혼모 A(23·여)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를 나서 인천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11.17 tomatoyoon@yna.co....
  • 2019-11-18
  • 인도네시아의 30대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 사이에서 임신한 아기를 홀로 출산한 뒤 세탁기 속에 넣었다가 영아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는 지난 4일 수마트라섬 남부 팔렘방의 한 주택에서 수티나(36)라는 여성이 혼외 자녀를 낳은 뒤 아기를 수건으로 감싸 세탁기 안에 넣어 숨지게 했다고 7일 보...
  • 2019-11-08
  • 미국 하와이주에 사는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나뭇가지 다듬는 작업을 하다가 깊이 22피트(6.7m)의 ‘용암 튜브’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암 튜브란 땅 밑으로 용암이 흘러내리는 배수관 같은 통로를 말한다. 용암이 굳어 동굴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있고, 시뻘건 용암이 흘러내리는 ...
  • 2019-11-08
  • 미국의 한 초등학생이 선생님에게 돈 봉투를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은 5일 보도에서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파커 윌리엄스(9)가 담임 교사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파커의 아버지 대럴 윌리엄스는 아들의 책가방에서 돈 봉투를 발견했다. 편지와 함께 붙어 있...
  • 2019-11-08
  • 세계기록 제조기 멕시코가 또 기네스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엣살틀란의 여성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제작, 기네스 공인을 받은 '털실 직물'이 2일(현지시간)까지 거리에서 전시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비주얼 불가사이', '털실로 완성한 예술' 등으로 불리고 있는 이 작품의 면적...
  • 2019-11-05
  • 기적적으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기가 아빠의 얼굴을 보자마자 방긋 미소짓는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영국에 사는 엠마 부부와 아들 마이클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마이클은 생후 14주이던 지난 3월 16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습니...
  • 2019-11-05
  • 한 말레이시아 여성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석 달 만에 몸무게가 150㎏에서 300㎏ 이상이 됐다. 4일 말레이시아 메트로TV에 따르면, 클라탄주 파시르마스에 사는 아피카 후시안(29·여)은 지난 8월부터 신체 일부분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급격히 몸무게가 늘었다. 대학 강사로 일했던 아피카는 병세가...
  • 2019-11-05
  • 최고령 산모에 ‘두 자녀 정책’ 위반 이유…남편 “산아제한 연령대 지났다” 반박 68세에 딸을 새로 얻은 중국인 황모씨.SCMP캡처 67세에 아이를 출산한 여성에 대해 관련부문은 ‘두 자녀’까지 허용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
  • 2019-11-04
  • 인도에서 손녀를 생매장하려던 할아버지와 삼촌이 긴급체포됐다. NDTV 등 현지 언론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산 채로 묻힐 뻔 했던 아이가 구조됐다. 아이를 유기하려했던 할아버지와 삼촌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이날 오전 경찰서로 “수상한 남성 2...
  • 2019-11-04
  • 멕시코의 한 중견 정치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부인, 즉 며느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테키스키아판(Tequisquiapan)에서 두 번이나 시장을 지낸 라울 오리우엘라 곤살레스가 죽은 아들의 부인 발레리아 모랄레스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
  • 2019-11-04
  • 10년 넘게 채식주의자로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호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빅토리아주에 사는 49살 타미 조나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조나스 씨는 1970년대에 철학자 피터 싱어가 지은 '동물 해방'이라는 책을 읽고 채식을 시작했습...
  • 2019-11-04
  • 지난달 31일 왼쪽 손가락 다친 윤모(50) 선원 독도 해역에 있던 홍게잡이 배에서 구조돼  동료 선원과 함께 소방 헬기에 탔다가 추락 홍게잡이 배 선주 "윤씨에 비난 멈춰 달라" 독도 헬기 추락 관련해 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중앙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 [사진 네이버 캡처] “손가락 절단 사고로 헬기를 타지 ...
  • 2019-11-04
  • 러시아의 유명 여배우가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비행기는 이 소동으로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와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러시아 배우이자 TV 진행자인 리디야 벨레제바(53·Lidiya Velezheva)가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 2019-11-01
  • 러시아에서 친구 3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먹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현지 시각) BBC는 러시아 북부에서 술을 마시며 친구가 된 3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먹은 51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식인 뿐만 아니라 개, 고양이 등 작은 동물도 잡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
  • 2019-11-01
  • 제나 샤아드트가 뇌수술 직후 활짝 웃고 있다. [댈러스메디컬센터 페이스북=뉴스1] 미국 대학원생 제나 샤아드트(25)가 자신의 뇌수술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다.  ‘작업 요법’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제나는 한 환자와의 상담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 자신을 발견했다. 병원 진단결과 뇌에 병변이 언어...
  • 2019-11-01
  • 배달 대행업체 소속 배달원이 자신이 주문한 치킨을 빼 먹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네티즌 후기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그동안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었는데 실제 보니 너무 찜찜하다”는 네티즌 반응이 줄을 이었다. 29일 여러 커뮤니티에는 치킨을 훔쳐 간 배달원을 직접 목격한 네티즌 사연이 빠른 속도로 ...
  • 2019-11-01
  • 아기 때리는 모습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찍혀…경찰, 아동학대 혐의 조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자거라 이놈의 새끼!" 한 여성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이 여성은 산후도우미 A(59)씨고, 신생아는 태어난 지 이제 갓 25일이 지났다. A씨는 누워있는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아이의 몸을 좌우로 수차례 세...
  • 2019-11-01
  • 국립대 연구교수가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한 경찰관이 장비를 이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중앙포토] 대전유성경찰서는 대학 내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의 특정 부위 등을 찍은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2019-11-01
  • 송곳니가 부러진 호랑이가 반짝이는 금니를 갖게 됐다. 독일 공영방송 ZDF 등은 8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150㎞ 떨어진 마스바일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유례없는 벵갈호랑이 금니 시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국제동물복지기구 ‘피에르 포텐’(VIER PFOTEN)은 이날 독일에 세운 동물보호소(TIERART=TI...
  • 2019-10-31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